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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노후준비는 자녀교육

Jason Park 2015. 10. 8. 15:57

중년의 나이가 되면 심각하게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에 노후준비가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늘어가면서 노후생활에 대한 고민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그 해결책으로 다양한 보험 상품에 가입하거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재력가가 아닌 이상 많은 자금을 은퇴시기까지 모아야 하는 상황이 일반적이고, 현실이 노후자금에 대한 우선순위가 다른 지출에 밀리는 상황이니 당장 급하지(?) 않은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이 사실인 듯합니다.

 

 

추가적으로 저성장의 그늘이 드리운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국가적 노령화에 우리보다 30년 앞서는 일본의 전례를 보더라도 향후의 경기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도 힘들어지는 상당수의 국민들은 자신의 노후를 국민연금만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다른 대안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하는 입장에서 노후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많은 시간 고민해 보았습니다. 돈을 열심히 저축해서 모은다고 하더라도 이런저런 상황들에 우선순위를 양보할 확률이 높고, 기타 보험이나 연금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더구나 결혼과 출산이 늦어짐에 따라 60세 이후에도 경제적 목적을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가는 분위기가 느껴져 더욱 불안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경제적인 준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조금씩 모아서 미래를 대비해야하고 이런저런 비상금을 위한 대비도 해야겠지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찍이 급여생활을 정리해서 자기사업을 시작했고, 제대로 잘 성장만 한다면 정년에 연연하지 않고 체력이 닿는 한까지 일은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의 경우가 또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단적 예로 가장의 부재는 말할 것도 없고, 몸이 아프기만 해도 가정에는 큰 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부자는 돈이 많은 것이 아니라 시간이 많은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겠지요. 그래서 궁극적으로 내가 직접 일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운영되며,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상적인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많은 시간 노력과 투자, 경험이 필요하겠지요.

 

 

 

 

 

 

 

 

 

운이 좋아 경제적인 부분이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또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노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제조건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하고 있는 것도 같더군요. 가장 어려운 것은 돈이 아니라 가정이 아닐까요? 돈 버느라 급급하여 가정을 소홀하게 되어 부부 또는 자녀와의 문제가 심각해져 외롭게 늙어가는 황혼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늘어가는 황혼이혼이 이를 반영하는 것이겠고, 나아가 보이지 않는 자녀와의 문제는 더 심각하게 곪아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대학의 수시입학 시즌이 되면서 부모님과의 상담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재력가 집안에서는 당신의 능력으로 자식들 취업까지 시킬 수 있으니 과도한 진로지도는 하지 말라는 요구도 있었고, 전폭적으로 저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직업적 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일부 부모님들의 과도한 노파심인지 성인이 된 아들의 뒷바라지로 지속적인 고민을 이어가시는 분들이 많아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이런저런 경험들 끝에 도달한 결론으로 이 글의 제목처럼 최선의 노후준비는 자식교육이라는 판단이 서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재산이 많다고 하더라도 자식교육에 실패하여 빚으로 전전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고, 늙어서까지 자식 뒤를 봐주느라 편안한 노후는 차치하고 죽는 그날까지 걱정으로 삶을 마감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된 자식이 자기 앞가림은 할 수 있도록 독립할 수 있는 능력을 하루빨리 키워주어야 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갓 일어선 아이가 넘어지는 것을 염려하여 늘 붙들어 주는 심정으로 성인이 된 자식들도 늘 곁에서 챙기려는 부모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어차피 넘어져 보아야 제대로 걸을 수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거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보며, 가지 말아야할 길만 조심할 수 있도록 곁에서 조언해 주는 것이, 어쩌면 자식의 성장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성장해서 부모를 봉양할 능력까지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자식의 삶을 부모가 걱정하지 않도록 무난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없는 효도가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을 하루빨리 사회에 적응해서 온전히 혼자 설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최선의 노후대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늙어서는 자식 걱정 내려놓고 즐기며 일하고 삶에 여유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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