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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기사의 차이?

Jason Park 2015. 9. 14. 16:22

매 년 대학의 수시 지원시기가 되면 진로에 관련하여 문의하는 메일을 많이 받습니다.

부모의 뜻을 따를 것인지, 자신의 의지를 따를 것인지도 고민하는 메일이 가장 긍정적인 경우이지만, 이런 고민은 거의 받아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은 자신이 지망하는 분야에 대한 질문인데, 항공분야의 특성상 특정 대학이나 학과로 진출하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이미 여러 글에서 말씀드렸지만, 비단 항공분야 뿐만이 아니라 일부 특정 전공을 제외하고는 대학의 전공과 직업을 연계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항공분야는 그 정도가 더 심해서 오히려 전공자가 불리한 경우까지 있다고 말씀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신문을 보면 수시철인 이유도 있지만, 정부에서 대학의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어 아주 심란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런저런 대학의 광고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사를 가장한 광고들도 엄청나기 때문에 바라보는 입장에서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네요.



어느 대학의 항공분야 진출을 강조하는 기사입니다.

특정 대학을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기사내용 전반에 칭찬으로 가득한 글을 보면서 이런 글을 있는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또 얼마나 될지 걱정스러워 이렇게 또 펜을 잡게 됩니다.  물론, 어제오늘 일도 아니지만 오늘의 경우는 한 날짜의 신문에 비교될 만한 글이 또 있어, 함께 사진을 찍고 글까지 쓰게 되었네요.



일단 광고성 기사부터 보시겠습니다.













신문의 전면을 한 기자의 기사가 세 파트로 나누어 실려 있습니다.  기사 내용만 읽어보면 엄청나게 좋은 대학이고, 항공분야로는 그 어느 대학보다 가고싶게 만드는 기사였습니다. 저도 기사를 읽으며 호감이 생겼다면...^^;;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 항공분야에서 대학의 전공과 취업이 연결되지 않는 핵심적인 이유는, 기존 대학의 교수와 관리직과 같은 인적 구성원들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기업이 이미 바뀌어 원하는 인재상이 다른 현실에 아직도 구태의연한 과거에 연연하여 학생 하나하나를 돈벌이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입생은 아직도 특정 대학이나 학과로 몰리고 있고, 아무런 생각도 없고, 용기도 없는 학부모나 학생들은 여전히 대학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하며 대학의 구조개혁 필요성에 대해 짧지만 강렬하게 언급했던 기사가 함께 보여서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마지막 몇 줄의 결론은 제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그대로 옮기고 싶네요.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기사처럼, 대학에 기여하는 여러분은 갑이지 을이 아닙니다. 돈만 기여하는 학생도 갑이겠지만, 명예에 기여하는 학생이 진정한 갑이 아닐까 싶습니다.  명예는 대학에서 받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만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0~30년을 내다보고 대학이 아닌 전공을 선택하라는 말, 참 좋습니다만 이렇게 할 수 있는 학생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한 사람의 감정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학생이 대학의 미래를 읽어낼 수 있을까요?  결국, 아직 어린 학생보다는 부모님들이 고민하셔야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폭넓은 정보를 통해 해안을 마련하시고 아이들을 위한 적절한 조언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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