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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야기

면접에서 합격하는 법?

Jason Park 2016. 1. 19. 18:10

지난 주, 두 명의 청년이 저를 찾아왔었습니다.

하루 간격을 두고 만났던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같은 항공사의 훈련원에 지원하여 면접에서 합격한 청년과 탈락한 청년이었습니다. 최근 많은 분들을 만나보았지만, 가장 극단에 서있는 두 청년의 사례를 통해서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지금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두 청년을 편의상 A군과 B군으로 하고 간단한 프로필을 보겠습니다.

A군은 고졸학력과 평균적인 토익점수 외에 아무런 자격증이나 경력이 없습니다. B군은 전자공학을 전공한 대졸학력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토익점수만 가지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군은 만기전역이고, 이력서에 별다른 추가 기재사항이 없으며, 토익점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서류전형에서 모두 합격하였기 때문에 이력서에 큰 변수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간단한 이력만으로 합격여부를 추측하라고 한다면 대부분은 B군의 합격을 예상하실 것 같습니다만, 실제 합격한 사람은 A군입니다. A군은 처음 저와의 전화통화에서부터 남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유일한(?) 고졸 합격자라는 사실에 많이 당혹스러워 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계획이 전혀 가늠되지 않는다며 찾아온 사례였고, B군은 면접에서 탈락한 후 자신이 탈락한 이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추후 개선해야할 문제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서 저를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싶어서 A군은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관련된 이야기를 사전에 하지 않았고, B군은 해당 항공사에 제출했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오라며 약속을 잡아 서로 다른 날짜에 만나보았습니다.

 

 

A군을 먼저 만났는데, 서류심사에서 합격한 이유조차 모르겠다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제게 했고, 그 과정에서 합격한 이유를 찾는데는 대화하기 시작한지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었고, 이력서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저런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무난한 가정에서 잘 성장한 청년이 현재 아는 것은 많이 부족하지만 자신감과 열정, 패기로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다소 도전적인 자기소개서에 대한 이야기와 그로인해 면접에서 많은 질문을 공격적으로 받은 사실을 이야기할 때는 제 기분이 좋아질 정도였으니 면접관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가끔 도화지로 인재를 표현하고는 했는데, 이 청년은 그저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깨끗한 백지상태와 같더군요.

 

 

상대적으로 B군의 경우는 면접장에서 공통질문 하나를 제외하고는 어떤 질문도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읽어보니 이력서는 평범했지만, 자기소개서가 현재까지 B군의 삶을 통째로 잘 보여주고 있었고, 그 과정이 항공사에서 원하는 사람의 그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B군의 자기소개서를 모두 읽고 아주 감성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 나름대로의 느낌을 모두 이야기 했더니 모두 수긍하며 정확하게 보았다고 하고 있었습니다. B군은 빨간색이 파란색보다 많은 도화지였습니다. 상대적으로 파란색이 많은 이 업계의 사람들에게는 관심 밖의 대상이었던 것이었기에 아무런 질문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A군은 작은 성공을, B군은 작은 실패를 했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시선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어떤 것도 성공과 실패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A군은 합격의 기쁨을 1년도 누리지 못할 수 있고, B군은 내년에 그 자리에서 더 오랜 시간 근무하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자신의 현재를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A군에게는 우려가 섞인 걱정과 함께 앞으로 실전에서 만나게 될 많은 어려움과 그에 적응할 수 있는 노력을 당부했고, B군에게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지금과는 다른 행동과 도전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을 주문했습니다.

 

 

A군이 가진 것은 없어도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었고, 그 자세가 자신을 보다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줄 것이라 믿습니다만, 아직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아가는 과정에서 지금의 직장이 자신과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타협할 수 있을지는 자신의 경험치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아울러, B군의 경우라면 취업을 위해 정확한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남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도 안 되는 경우 더 이상 미련을 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그 조직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연히 합격을 한다고 하더라도 중도에 포기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어울리는 사람이 먼저 되려고 노력하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것은, 이 사회 기성세대의 시선에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취업시장에서 절대 인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갑처럼 살아온 것이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감정교류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업에서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능력, 그것이 가장 중요한 능력인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들여 배우셔야 합니다.

 

 

 





이 사회에서 큰 문제없이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색깔로 표현해 본다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성의 성향인 이성을 파란색으로 정하고, 상대적으로 여성의 성향인 감성을 빨간색으로 정한다면, 제가 만나본 많은 사람들은 편식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성향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하나의 색깔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색깔을 가진 사람과의 만남에서 어색하고 불편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두 색깔을 고르게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자신이 불편하고 어색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배워야 하겠고, 해보지 않았던 경험을 통해서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색깔은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인생을 핑크빛으로 물들여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위 글에서 언급했던 두 청년이 이 글을 보고 있을지 모르겠군요.  두 분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매일 아침, 항공영어와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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