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동호회 모임

6년전부터 활동하던 인터넷 동호회가 있습니다. 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사람들이 모인 공간인데, 자동차라는 공통된 주제로 모이기는 했지만 나이들도 40대 이상만 가입이 가능한 모임이라 이런저런 다양한 주제로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는 곳입니다. 차를 주제로 많은 모임들이 이루어지지만 비교적 어린 회원들이 많은 모임은 차에 대한 이야기와 치기어린 행동들이 많아 오랜시간을 유지하기 어려운 곳이 많은데, 이 모임은 나이도 그렇고, 운영하시는 분들의 노력 덕분에 비교적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참으로 인간적인 모임이라고 저는 생각되었습니다.

5년 전에 처음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을 했었고, 이런저런 인연으로 알게된 분들과 사적인 만남도 조금씩 늘어가던 차에, 얼마 전 카페 10주년 정모에 대한 기획이 이루어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없는 시간 만들어서 주말 장거리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벤츠라는 차가 우리나라에서는 고가의 차에 속하고, 대중화가 되었다고는 하나 아직은 그래도 조금 여유가 있는 분들이 많이 타는 차종에 해당한다고 저도 생각은 합니다.  요즘에는 가격도 많이 내려가고 중고차의 경우라면 국산차량에 비해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도 하며, 조금만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국산 차량의 유지비와 그다지 차이없이 운용할 수 있습니다.  제 차의 경우만 해도 운행거리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2000cc 국산차량의 유지비보다 적게 들아간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저렴한 돈으로 품질이 좋은 차를 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공부를 해야하는 또 다른 이유에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늙은 벤츠지만 그래도 같은 뜻을 가지고 차를 좋아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하고 가입한 모임에서 오랜시간 사람들을 사귀어 보니 역시 비슷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차만 대화의 주제가 될 수 없기에 인간적인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활용이 되었지요. 일반적인 제 활동공간에서 만나기 어려운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다양한 배움의 시간들로 이어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 인연이 만들어진 카페의 정기모임인데 빠질 수 없겠지요.  비록 거제도라는 먼 거리에서 진행하여 몇 가지 고민도 했지만, 과감하게 참석을 결정하고 추진했습니다. 어렵게 장거리 여행을 하는데 거제도만 다녀오기 아쉬워, 중간에 다른 스케줄도 잡아서 약간의 효율도 도모했습니다.

거제도는 이미 몇 해 전에 관광차 다녀온 곳이기에 별다는 관광의 목적은 두지 않았고, 가는 길에 지인들도 만나보고 아들에게 좋은 경험도 해볼 수 있도록 하고싶어 가는 길에 문경에 들렀습니다.

주말은 역시 아침부터 많이 막히네요.

3시간 정도 달리니 조금 한산합니다.

점심을 먹어야지요? 문경새재 입구의 한우식당입니다. 아내가 소고기를 좋아하는데 아주 만족해 하더군요.

사과축제입니다.

사람도 벌도 같이 먹습니다.  맛 좋습니다.

물도 맑고...

단풍도 좋고...

경치도 좋습니다.  문경새재가 예전보다 많이 변화되었더군요.

사과랑 사진도 찍고...

페인팅도 해보고...

다시 대구로 달립니다.

카페를 통해서 알게된 분이 계신 곳입니다.

사과를 드렸더니...

6개월분 커피를 ...

아쉬운 대화를 11월로 미루고 다시 달립니다. 휴게소도 들러야지요?

행사에 조금 늦기는 했지만, 늦은시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날씨가 좀 흐립니다.

아들과 수영장을 전세내서 놀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진주에 들러 점심을 먹습니다.  늘 찾는 그곳입니다.

주말에 왔더니 대기표가~!

역시 맛은 좋습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추가 일정은 소화하지 못하고 집으로~!

1,000km 넘는 거리를 달렸습니다. 모임 자체만 즐기기 위해서라면 쉽게 결정하지 못했을 시간과 거리입니다. 좋은 사람들도 많나며 그 대화 속에서 다양한 배움도 있었고, 사업제안이나 아이디어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족과 여행을 통해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겠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활동영역에서 극히 제한된 사람들과 제한된 이야기를 하기가 쉽습니다.  그로 인해서 제한된 사고를 하게되는 것이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해볼 수 있는 기회는 꽤 즐겁기도 하고 열린 시선을 갖게 해줍니다. 가끔은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생각들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도 하는 것 같더군요. 지금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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