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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s Story

칠순여행

Jason Park 2017. 2. 6. 13:09

쉽지 않은 삶을 살아오신 어머니와 장모님을 혼자가 되신 후 서로 친하게 해드리고 싶었고, 이런저런 여행 핑계로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었던 노력이 있었습니다. 사돈지간에 친하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리 모난 성격이 아닌 두 분은 어렵지 않게 가까워지셨고, 그 사이에서 저의 역할도 꽤나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몇 번의 여행이 도움도 되었고, 아들과 며느리 또는 사위와 딸로써의 역할이 어느정도 두 분의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믿습니다. 그런 효과가 1개월 차이로 칠순이 되시는 두 분을 위한 여행이 기획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에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래 전부터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해외여행 계획을 이루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비용이나 아이들의 나이, 각자의 일정조정까지 고려할 사항이 정말 많았지요. 그래도 어머니의 칠순에는 모두 여행을 가보자고 지속적으로 설득을 했고, 그런 계획을 지난 1월에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두 어머니의 관계도 좋았고, 다른 가족들과의 대면도 자주 있었던 일이기에 본가 식구들 모두와 함께하는 여행에 장모님도 함께 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여행을 통해서 두 분의 사이는 더 좋아졌고, 생애 처음 해외여행을 다녀오신 장모님은 육체적으로 고생했던 기억은 모두 잊으셨는지 아직까지 즐거운 이야기를 주변에 자랑하고 다니십니다. 그런 여행의 후기를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적어보려 합니다.





두 분의 어머니와 형제 가족은 모두 10명입니다. 칠순을 맞아 어디로 여행을 떠날지 고민해 보다가 5시간 비행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따뜻한 나라로 알아보게 되었는데, 가족들 중 가본 경험이 없는 장소를 택하다보니 말레이시아의 코타 키나발루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가 않았고 자연의 보존상태도 좋은 곳이라 여러가지로 긴 고민없이 정하게 되었는데, 세부적인 일정을 조율하며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월 가장 해외여행이 절정인 기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저도 처음 가보는 나라인데 참 많이 배운 여행이었네요.  전형적인 이슬람 국가의 모습이면서도 다양한 나라의 지배를 받아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이국적인 문화들이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었더군요.







인천공항입니다. LCC 를 처음 이용해보는데, 역시나 많이 불편했습니다.





면세점에 들러 꼭 사는 초컬릿입니다. 역시 탁월한 선택입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많이 둘러보았지만 그다지 구매욕을 자극시키는 가격은 아니더군요.





탑승을 기다리는 과정에 조종사나 승무원도 관찰해 보았는데, 불안한 마음이 드는건...역시 직업병입니다. ^^;;





드디어 출발~!   아들은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면서 5시간을 버텨냅니다.





저는 몇 해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골라 읽으며 비행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여행과는 다르게 이번 여행은 그다지 기분이 들뜨거나 긴장되지 않아서 오히려 더 마음 편하게 쉬고 오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책을 고르게 되었고 여행 내내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되었네요. 보통은 해외여행을 하게되면 바쁜 일정에 정신없이 인증샷 남기기에 바쁜 것이 대다수의 한국사람 여행방식이었지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행은 휴식의 개념이 강했고, 한국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한 도전의 기회로 활용되었지요. 이번 여행은 제 욕구를 채우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두 어머니와 아이들을 위한 여행이니 애초에 제 욕심은 접어두게 되었고, 그래서 더 자유롭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어떤 시간보다 책에 집중이 잘되는 경험...참 신기했습니다. ^^*





5시간을 날아 드디어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습니다.





방에서 느껴지는 이슬람의 냄새가 신선합니다.





이국적인 분위기는 더욱 반갑지요.





한겨울에서 한여름으로...





멋진 풍경들이 많았습니다.





자연도 좋고...





스노클링도 했지요.





해양스포츠는 기본 옵션이지요.





이전에 해보던 것 보다는 많이 약했지만...





아들과 함께라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놀이죠.





전통체험으로 바틱 페인팅도 해보고...





또 물눌이...물론 칠순의 어머니들도 많이 즐기시더군요.





가장 인기가 좋았던 바이퍼입니다. 4번을 연속으로...힘들었습니다.





세계 3대 썬셋으로 불리는 해변에서 석양도 보았습니다.





낙조 하나만으로도 올만 하다고 느껴지는 해변입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물놀이...저는 독서 삼매경





쇼핑도 해야죠? 카드나 미화가 통용되지 않는 곳이 많아 참 힘들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사들었는데, 포장은 [아이비]고 맛은 [에이스]네요.





우리나라보다 비싼 술, 이슬람의 영향인 듯 싶습니다.





현지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간식도 먹어봤습니다.





두 분의 생일파티도 했습니다. 마침 어머니 한 분이 여행 중간에 배탈이 나셔서 아들 셋이 긴장하며 고생 좀 했지만 다행히 잘 이겨내 주셨습니다. 어르신 모시고 여행하는 일이 참 어렵습니다. 고려할 사항들이 몇 배는 늘어난다는 사실을 저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현지 음식은 제게 아주 잘 맞았습니다. 향신료를 워낙에 좋아하기도 하지만 음식을 딱히 가리지도 않고 새로운 음식에 대한 도전도 즐기기 때문이지만, 다른 식구들은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코코넛잼도 맛이 좋았고, 커피는 동남아에서 가장 맛이 좋았습니다.





물론 아이들 간식은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과...





동생이 챙겨온 전투식량...ㅋㅋㅋ





어머니들을 위해 한식도 간간히 먹어줘야지요.





작은 도시라서 관광도 간단히~!





의미가 남다른 항구와...





이슬람 사원이 멋지죠.





관광지가 아니면 화장실도 돈을 내야합니다.





시장도 가봐야죠?





가장 유명하다는 쇼핑몰입니다.





양궁도 해봅니다.





동남아 어느 곳을 가도 중국인의 위세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 가면 꼭 들러보는 스타벅스





자국통화만 사용하는 나라에 온 덕분에 해외에서 현금지급기도 사용해 보았습니다.





따뜻한 나라....귀국을 준비하려니 40도의 온도차를 극복해야 하더군요.





우리 부부가 먹을 초컬릿도 사고...





한 가게에 전시된 모든 물건을 담아와서 결과적으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선물,망고젤리





몇몇 이웃들에게 줄 코코넛 비누





코코넛 사탕도 샀습니다.






사진에 담아오지 못한 밀림체험, 반딧불이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지만, 무엇보다 현지에서 어머니의 배탈과 귀국길 비행기에서 장모님의 건강이상으로 승무원까지 긴장시켰던 경험은 더더욱 이번 여행을 잊지 못하게 할 것 같습니다. 한 편으로는 더 연세가 드시기 전에 조금 더 좋은 곳에 많이 모시고 다녀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네요. 여행은 가기전 준비기간부터 다녀온 후 사진을 정리하는 시간까지 참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활동입니다. 또 다른 좋은 추억 하나가 늘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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