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이루어지는 유학준비반과 취업준비반의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도록 하고있습니다. 이미 여러 글에서 말씀 드렸듯이 글을 쓰는 일은 곧 대화의 능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필요할 때 시작하기보다 미리 훈련을 통해서 다듬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독후감이라고 말하면 보통 학생시절에 많이 쓰던 습관이 있어서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줄이거나 한 가지 주제를 다루다가 다른 방향으로 틀어지기 쉽습니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어렵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인데, 요즘은 학교에서도 글쓰기는 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서류전형에 탈락하는 이유가 뭔지라도 알려달라는 지원자들이 많은데, 기업의 입장에서 글에서 뭍어나는 느낌을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기준을 다수의 지원자에게 일관된 기준으로 말해주기는 불가능합니다. 글을 통해서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지원자가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그렇다고 글만 잘 써서 될 일은 아니고, 먼저 자신의 마음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주변의 사람들과 두루두루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우선이겠지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교감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취업에 이르는 좋은 훈련과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글을 쓰는 행위는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쓰지도 않고 멋지게 즉흥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상당한 훈련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능력치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그정도의 능력을 가지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요. 아직 훈련이 안된 학생들은 그래서 다양한 글을 많이 써봐야 합니다.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써보고, 다시 읽어보며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논리적으로 정리된 글이 완성되겠지요. 그 글을 가지고 누군가와 대화를 해보는 것으로 조금 더 높은 수준의 훈련을 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아닌데, 정비사 생활을 오래 하다가 우연히 강단에 서게 된 기회로 가르치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가르치려니 자연스럽게 글을 써야했고, 그런 글들이 모여서 지금의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글을 잘쓰려 애쓰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말보다 글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으로 누군가와의 대화나 연애의 수단으로도 활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젊은 시절에 많은 편지를 통해 글쓰기를 했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같은 의미에서 일기도 좋은 습관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어떤 글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글이 부담된다면, 꼭 일기라도 써보세요. 매일 짧은 글이라도 습관으로 만들며 쓰신다면 시간이 흘렀을 때 자신도 모르는 좋은 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저는 독후감도 좋지만 영화감상문도 추천합니다. 책은 잘 읽지 않아서 쓰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보면, 영화를 안보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재미있게 본 영화가 있다면 저는 꼭 디스크를 구매해서 다시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영화에 대한 투자의 의미도 있고, 모르던 부분에 대한 갈증 때문이기도 한데, 그렇게 하나하나 짚어보며 영화를 공부하듯 알아가면 남들이 모르던 부분까지 알게 되면서 영화를 보는 시선도 넓어지게 됩니다. 나아가 재미없다는 영화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생기지요.
어떤 글이라도 좋습니다.
짧은 댓글이라도 좋습니다. 진심을 담아 상대에게 느껴질 감정을 생각하며 신중하게 써보세요. 큰 의미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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