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비 유학의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최대한 유학생을 줄이고 있는 저를 이상하게 보는 이들도 참 많습니다. 유학생을 도우며 시작한 일이 거꾸로 말리는 일이 되어버린 아이러니가 저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제 지론을 더욱 자신있게 강조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신중하게 준비시키면서 중단시킬 학생과 보내도 될 학생을 검증하고 최종적으로 설득과정을 거치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 이전에 보내던 학생의 수에 비해서 절반 이하로 유학생이 감소하게 됩니다. 제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하며 국내에서 보다 실속있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도 있고, 무난한 조건이 허락하는 학생의 경우 유학의 길에 오르게도 됩니다. 지난 화요일, 그렇게 먼 길을 떠나는 학생들을 배웅하고 왔습니다.
함께 배웅 나온 친구들과 아쉬운 이별을 하며, 출국장으로 들어서는 학생들에게 잘 놀다 오라는 한 마디만 했습니다. 필요 이상의 공부를 위해 학교만 다니지 말고, 최단 기간에 좋은 경험 많이 하고 오라는 의미의 언지였고, 열심히 놀고 오겠다고 화답하더군요. 먼저 유학중인 선배들이 돕기는 하겠지만, 타지에서 홀로 지내는 일이 어떤 것인지 경험해본 저는 여러 걱정이 부모님만큼이나 큽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꾸준하게 잔소리를 해야겠습니다.
많이 배우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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