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사용하는 기기들 대부분은 사용하는 시간에 따라 그 사용수명이 존재하고 원인에 따라 적절한 수리를 하거나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는 각 기기의 특성에 따라 수리나 교체, 폐기에 대한 결정을 해야하는데, 해당 기기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충분하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렴하게 수리도 가능하게 되지요.
어제, 제게도 사소한 문제 두 개가 발생했습니다.
2년간 사용했던 무선 청소시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고, 세면대의 배수구에도 문제가 생겼지요.
우선, 청소기는 전혀 작동이 되지 않아 배터리와 충전기를 점검했으나 이상이 없었습니다. 결국 내부 결함이라 판단이 되어 구매했던 매장으로 들고가서 수리서비스를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욕실을 청소하다가 세면대 배수구의 물막이가 배수구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Pop-up 이라고 부르던데, 손으로 눌러 열거나 닫는 구조를 가진 물막이입니다. 분해되는 형식이 아니라 하부의 배수관까지 모두 교체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플라스틱 재질의 배관이 많이 부식된 모습이 보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그 일이 어제 일어나고 말았네요. 바로 분해를 해봤습니다.
역시 배관의 상부가 부식되어 깨지고 분리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수리하는 것은 의미가 없겠다고 판단되어 바로 교체할 부품을 구매하기 위해 마트로 향했습니다. 사전에 미리 봐둔 제품이 있었는데 과연 남아있을지...
사람이 가득한 일요일 마트 방문을 그리 선호하지 않지만, 평소 봐두었던 제품의 위치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오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바로 구매해서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원하는 부품도 재고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제품의 뒷면에 상세한 조립방법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공구도 필요없는 제품이라 편하더군요. 적당하게 손으로 돌려도 잘 결합이 됩니다. 더구나 상부의 물막이 부분이 분리되는 구조라서 청소하기도 수월하겠습니다.
설치를 완료하고 배수상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전 제품보다 배수속도가 빨라서 좋네요. 물론 새 배수관이라 오염물질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만족도도 괜찮습니다. 물을 채워서 누수여부까지 판단하고 모든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간단히 집안의 불편사항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번거롭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비용을 들여서 도움을 청하시기도 하겠지만, 조금만 알아보면 즐겁게 수리하고, 더 큰 만족도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아셨으면 좋겠네요.
작업을 하다보니 배수구 트랩도 조만간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마트에서 촬영한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부품인데, 미리 구매해 두었다가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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