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운행하다가 얼마 전부터 Lamp 결함 경고들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주행중에 경고등이 켜지면 신경이 참 많이 쓰이는 상황인데, 나중에 확인해보면 이상이 없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곤 했었지요. Lamp 중 하나가 접속상태가 좋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일 것으로 추측하고 어제는 날을 잡아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날을 잡았다는 사실을 녀석도 알았는지...어제는 지속적으로 결함 메시지가 뜨고 있더군요. 차량의 내, 외부 모든 Lamp 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전방 Parking Light Lamp 하나의 문제가 확인되었습니다.
좌측 전방 Parking Light 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차의 경우는 Parking Light, Tail Light, Low Beam Head Light, Brake Light 가 병렬로 연결되어 일정 저항을 초과하거나 감소하면 센서에 의해 Lamp 이상을 알리는 경고등이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메뉴얼에도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Light SW 를 작동할 때만 경고등이 작동하는 상태는 외부의 Lamp 가 이상이 있는 경우며, 시동 후 또는 주행 중에 경고등이 켜지면 Head Light 이상인 경우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위의 상황은 Light SW 를 작동할 때만 경고등이 켜지는 상황이므로 Head Light 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공구를 준비하고 바로 Light Assembly 분리에 들아가려 하는데, 아들이 도와주겠다고 나오네요. 즐겁게 함께 작업하며 이런저런 질문을 합니다. 작업 보조의 역할도 톡톡히 하는데....아주 기특합니다. ^^*
작업을 하면서 보니 Light Assembly 를 고정하는 Bolt 가 하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에 보시면 하나가 고정되지 않아 헐렁한 상태로 걸려있는 모습입니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반대쪽을 확인해보니 둥근 모양의 Nut 로 고정되어 있더군요. 없는 것이 확실합니다. 일단, 작업을 먼저 진행하고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하나가 없지요?
Nut 로 고정되는 구조입니다.
일단 Connector 를 분리하고 Assembly 를 차에서 분리합니다.
세 곳을 고정하는 형태인데, 오른쪽 두 곳만 풀어 분리했습니다.
Light Assembly 를 열었더니 Wire 와 Lamp Socket 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로 Wire Insulation 이 많이 손상된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다른 부위도 시간에 따른 경화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상대적 고열에 노출된 전선들은 더 빠르게 문제가 발생했군요. 상태가 많이 좋지 않습니다. 일단 오늘의 주인공부터 해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Lamp Socket 의 접속불량을 간단히 해결하고 다시 연결합니다.
Wire 상태를 보고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작업을 할까 하다가 적당한 전선도 준비가 되지 않았고, 일단 시작하면 4시간 이상이 필요할 듯 싶어, 다시 날을 잡아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양쪽 Light Assembly 를 모두 분해하여 전선을 교체하는 일은 꽤 많은 시간과 노동이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조만간 다시 날을 정해서 일을 벌여 봐야겠습니다. 더 재미있는 작업이 되겠군요.
다시, Nut 문제로 돌아와서 생각해 봤습니다. 누군가 빠뜨린 것이 아니라면 자연적으로 풀려 떨어진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그래서 차량 하부를 찾아보기로 결정하고 이곳 저곳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까꿍~~!
예전에 사두었던 요 녀석이 역할을 할 때가 되었군요. Finger Pick-up Tool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용하지요. 아들 손이 보이네요. ^^*
가볍게 해결~!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반적인 Nut 와 모양이 많이 달라서 대체하기도 좀 까다로운 녀석입니다.
아무튼, 찾았으니 다행이지요? 이제 다시 조립에 들어갑니다. 조립은 간단하지만 좁은 차체의 공간에 복잡한 구조를 가진 Light Assembly 를 넣어 고정하는 일은 다소 까다로운 일이 되기도 합니다. 자칫 고정위치를 잘 못 잡거나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면 쉽게 부러질 수 있거든요.
다시 조심스럽게 모든 고정을 완료하고 Light 를 점검합니다. 이상무~!
작업 자체는 별 큰 일이 아니지만, 준비과정이나 분리하는 과정이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들과 함께 이런저런 잡담도 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네요.
아울러, 추가로 알려드리는 주의사항 하나 더~!
일반적으로 밝은 빛을 내는 Lamp 는 에너지 소비량도 많고, 그에 비례하여 많은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항공기용 Lamp 는 맨손으로 만지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자동차도 그렇습니다. 특히 Head Light Lamp 나 Fog Light Lamp 등과 같은 할로겐 등이라면 반드시 깨끗한 장갑을 착용하고 다루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물질로 인하여 화재나 Lamp 과열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상식으로 알고 계시면 도움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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