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히 마트에 갔다가 연료 첨가제 코너에 들렀습니다. 오래 전 기억도 있고, 연료 첨가제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터였지만 요즘에는 어떤 제품들이 나와있나 싶어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제가 타던 차량은 2,700 cc 배기량의 스포츠카라고 불리던 차였습니다. 지금의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이라 신차로 출고해서 여기저기 여행하는 용도로 많이 타고 다녔던 기억이 있지요. 당시에 고급 휘발유도 처음 국내에서 시판되던 시기였는데, 연료 첨가제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하고 시험삼아 몇 번 사용해 보고 나름대로 그 효과를 분석해보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고급 휘발유와 연료 첨가제를 각각 다른 시차를 두고 비교 실험을 해봤는데, 결론적으로 당시에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결국 정유사의 과도한 홍보라는 판단을 내리고 두 제품 모두 사용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의 차를 만나고는 고급 휘발유와 일반 휘발유의 차이를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는데, 그 사이 연료의 품질차이가 극명하게 생긴 것인지, 차량의 특성이 다른 것인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몸소 체험하게 된 연료에 대한 차이 때문에 그 이후부터는 줄곧 고급 휘발유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휘발유와 고급 휘발유의 선택에 있어 비용적인 측면은 큰 변수가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옥탄가에 따른 차량의 소음과 진동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고급 휘발유 사용은 제게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차량의 노후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소음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크게 거슬리는 소음들은 주기적인 정비를 통해서 하나씩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엔진 구동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연료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연료 첨가제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시중에 판매되는 여러가지 제품을 살펴보다가 다시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15년 전에는 한 브랜드의 연료 첨가제로 휘발유와 경유만 구분하여 판매가 되고 있었는데, 지금은 수입제품까지 다양한 종류가 주행거리 단위까지 분류하여 판매되고 있더군요. 주행거리에 따라 엔진의 마모 정도나 산화물의 양이 다를테니, 주행거리에 따라 다른 비율의 첨가제를 사용한다는 발상은 꽤나 신뢰도가 생기더군요. 그렇게 여러 제품을 살펴보다가 하나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많이 들어보신 브랜드죠? 70,000 km 이상 운행한 차량에 사용하는 용도라고 구분되어 있습니다.
옆에 엔진 코팅제도 있기에 같이 구매 했습니다.
각각의 메뉴얼을 살펴보았습니다.
연료 첨가제에는 이와 같은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사용방법은 연료를 보급할 때 함께 넣기만 하면 끝~!
연료 산화물을 "엔진 때"라고 표현하네요. 아주 직관적인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엔진 코팅제의 안내문입니다. 일정 부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최근에 엔진오일을 교환했으니 아주 이상적인 타이밍이지요?
먼저, 엔진 코팅제를 주입하고 100 km 정도 달려봤습니다. 이전보다 확실하게 소음은 줄어들었네요. 가격대비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매 년 오일을 교환할 때 사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 다음은 연료 첨가제~! 역시 100 km 정도 주행을 했는데, 미세하게 차이는 느껴집니다. 기능적 측면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주행거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한 상자에 들어있는 2 개의 제품을 모두 사용해보면 보다 확실한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쓰다보니 제품을 홍보하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기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솔직한 느낌을 써봤습니다.
내년 가을에는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또 실험을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
매일 아침, A&P 강의와 함께하세요~!
후원금은 후배들의 안정된 교육에 사용됩니다.
또 다른 많은 이야기들은 아래에 있습니다.
'자동차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Tail Lamp 교환 (0) | 2018.02.26 |
|---|---|
| Turn Signal Lamp 교환 (0) | 2017.12.05 |
| Coolant Pump 교환기 (0) | 2017.11.03 |
| Lamp 접속불량 (0) | 2017.09.04 |
| 자동차 공부용 교재 (0) | 2017.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