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정비에는 예방정비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부품의 경우 비행 중에 결함이 발생하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결함이 발생하기 전에 사소한 징후가 보이거나, 일정한 기간동안 사용한 부품을 미리 교환해주는 업무를 말합니다. 가정에서야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가 많지 않지만, 갑자기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불편을 겪을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점검하고 교체하는 과정을 거치면 보다 편리하고 더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은 항공기나 가정이나 별 다르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7월, 욕실의 세면대 배수구 교체작업을 하면서 트랩의 문제를 확인했었고, 그 사이 구입해둔 트랩을 어제 교환했습니다. 일이 닥쳐서 해결하려면 이런저런 스케줄 문제나 추가비용, 급하게 작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실수나 인적, 물적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천천히 계획을 세워서 작업에 임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됩니다. 그 밖에도 소소한 집안팎의 일거리를 한 번에 해결하는 즐거움도 누렸는데, 그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미리 준비한 트랩입니다.
세면대를 먼저 분리해야 하는데....2 개의 Nut 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13mm 규격의 Wrench 가 필요합니다.
조금만 풀어 여유를 준 뒤 들어올려 받쳐두었습니다.
2개의 Nut 가 보이네요. 좁아서 작업이 까다롭습니다.
자세히 보니 수도배관의 부식이 확인되네요. 이 부분은 갑자기 터져서 물난리가 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역시 예방정비 차원에서 미리 교환하는 것이 좋은 품목입니다. 역시 미리 구해두었다가 작업을 진행해야겠네요.
기존 트랩을 제거하고 새 제품을 고정합니다.
아랫부분은 고무로 만들어진 Seal 이 있는데, 틈새가 있기 때문에 실리콘을 이용해서 매워줍니다.
아랫부분까지 배수구에 고정합니다.
마무리 청소까지~! 개운합니다.
트랩 작업을 마치고, 몇 가지 작업을 추가로 하게 되었습니다. 공동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창고에 추가로 조명을 설치해야했고, 이웃집 현관의 센서등이 고장이라 교체작업도 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등을 설치하고...
배선을 연결한 후 정리~!
깔끔하죠?
창고 앞에 등이 필요한 이유는 종종 이웃들과 술자리를 주차장에서 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야간에 물건을 넣고 빼는 과정에 불편이 있어 조명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센서등~!
사람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결함이 발생했습니다.
내부의 센서 이상으로 판단됩니다.
빛을 감지하는 센서와 동작감지 센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역시 같은 종류의 새 모듈로 교체합니다.
교체는 간단합니다.
모든 교체를 완료하고 만족해하시는 주인의 인사를 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작업이야 10분 내외로 간단한 일이지만, 모르시는 분들은 엄두도 내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의 작은 재주 하나가 이웃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사실...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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