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은 의외로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직업으로 하는 일을 집에서까지 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라고 보여지는데, 자신의 일이 즐거움이 아닌 스트레스의 대상이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을 해보네요. 항공기 정비사도 같은 의미로 접근하면, 기계와 정비의 개념을 즐길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저는 믿습니다. 일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도 긍정적일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일에 임하기 때문에 효율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항공기 정비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을 때는 물론이고, 지금도 저는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없을까 찾아보는 일이 생활화 되어 있습니다.
지난 주말, 그렇게 노리던 제 눈에 들어오는 한 물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밥솥입니다. 간간히 외부청소는 했었지만, 안쪽까지 깨끗하게 청소를 해달라는 아내의 부탁에, 제대로 청소 좀 해보겠다고 나서게 되었습니다.
6년째 사용하고 있는 밥솥입니다.
외부가 흰색이라 이물질이 아주 잘 보입니다.
청소욕구가 마구 솟아 오릅니다. ^^;;
증기 배출구를 열어보니...
뒷면의 모습은....--;;
안쪽도 심각합니다.
분해가 가능한 부품은 모두 분해했습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하더군요.
배수구 안쪽까지 깨끗하게 청소합니다.
플라스틱에 물이 들었는지 세척에도 한계는 있더군요.
외부까지 광택을 내고~!
다시 조립~! 깨끗하죠?
와우~!
안쪽까지 깔끔~!
광택이~!
마지막으로 내부 세척기능을 이용해서 구석구석~!
때를 불리고 수차례 반복해서 오염물을 제거하는 일은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저도 약 2시간이 걸린 것 같네요. 사진으로 보면 금방 끝이 날 것 같은데, 쉽게 닦이지 않는 부분도 있고, 틈새 안쪽은 핀셋까지 이용해서 꼼꼼하게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꽤 걸렸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뚜껑의 고무 Seal 까지 분해해서 세적했기 때문에 청소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다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밥솥의 하부와 전선까지 꼼꼼하게 닦아보니 다시 새 밥솥을 산 느낌이 나더군요. 아내가 좋아하는 것은 물론 당연한 일이고, 제 기분도 더욱 좋아졌습니다. 이런 작업을 보통은 주부들이 하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기계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내도 돕고 재미도 즐길 수 있는 일이니 꼭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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