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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정리

Jason Park 2018. 1. 5. 16:59

연말이면 항공사 취업 준비로 인해 다른 것들은 신경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바쁘게 보내게 됩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해야겠기에 선생으로써 제자들에게 당당하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요구하지만, 그 마져도 애걸복걸로 일관해야 받게 되지요. 나이가 좀 들어 20대 후반이 되면, 굳이 주문하지 않아도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달력이나 다이어리를 들고 찾아오는 제자들도 있지만, 그 이전의 나이라면 일일히 구체적인 방법까지 들어가며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또 현실입니다.









오늘 출근을 해보니 한 통의 카드가 도착했더군요.  때 늦은 크리스마스 카드가 도착했구나....생각했는데, 열어보니 연하장이었습니다. 제가 우편을 통해 꼭 우표를 붙여서 보내라 가르쳤던 터라, 연말에 직접 크리스마스 카드를 들고왔던 녀석이 다시 연하장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보통은 카드를 보냈으니 할 일은 했다고 치부하기 쉬웠을텐데, 굳이 우체국을 찾아가 우표까지 붙여서 보낸 연하장을 받으니, 보낸이의 마음이 전달되어 흐믓한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고,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을 블로그에 자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자랑할만 하지요? 표현이 늘 서툴렀던 녀석이라 아쉬움이 많았던 녀석인데,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자랑하는 기회에 하나 더 하겠습니다. 위의 카드는 요즘 보기가 더 힘들어진 수제카드입니다. 물론 판매되는 수제카드도 있지만, 위의 카드는 본인이 직접 만드는 과정까지 사진으로 보았고, 더 감동적인 부분은 제자의 여자친구까지 함께 보냈다는 것이겠습니다. 연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면, 보통은 여자친구까지 인사를 시켜줍니다. 그로 인하여 더욱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지고,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알아가는 커플이 이렇게 이쁜 짓도 하는군요. 역시 앞으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녀석들이라고 판단됩니다. 시행착오야 당연하게 하겠지만, 늘 물어보고 소통하는 자세가 중요한 이유를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감정적인 한 해의 정리는 카드로 했다면, 오늘 다음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던 블로그의 통계를 통해 업무에 대한 한 해의 정리도 해보았습니다. 오로지 블로그만을 이용해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업적 데이터는 블로그 데이터와 비례한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은 다른 개념이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블로그의 데이터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었습니다.








항목별로 제 블로그의 한 해를 정리한 그림입니다. 그 아래에는 다양한 데이터를 세분화하여 표시하고 있는데...위의 그림에서 보여지듯 유일하게 별이 한 개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댓글 부분입니다.  일년동안 댓글이 237개로 집계되었네요.





방문자의 수에 비해서는 댓글이 거의 없다고 해도 될 듯 싶은데, 이런 부분은 비단 제 블로그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라고 생각되는 글을 그냥 스치듯 읽어보고 간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반복해서 말씀을 드리겠지만, 인터넷에 존재하는 정보는 거의 대부분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필요한 정보의 개념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는데, 상당수의 인터넷에 게시된 글들은 정보와 광고가 혼재하고 있고, 이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광고를 정보로 오해하기 쉽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더구나 진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문화된 정보나 폐쇄적인 조직의 정보라면 더욱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하고 자신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대화로 얻어야 하며, 그런 과정에 시작은 교감능력이 아닐까요? 모니터라는 장벽 뒤에서 훔쳐보듯 가져갈 수 있는 내용이 자신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이유 때문에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화되지 않는 인터넷 습관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한 줄의 댓글로 얼마나 큰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진정으로 필요한 정보를 블로그에 올리면 될 것이 아니냐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그렇게 개인에게 특화된 정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개개인의 상황이나 조건이 모두 다른 상황에서 정답이라 정해준 정보를 이용해 성장하던 시대는 이미 지난지 오래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혼돈 역시, 그러한 시대적 변화의 산물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대비한다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개개인에 맞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맞는 실행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작년 한 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지만, 알아듣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더군요.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올 해는 감동적인 일을 더 겪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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