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우연히 서게 된 강단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학교의 커리큘럼을 절감하고 나름대로 현실적인 변화를 꾀하였다가 기득권층의 반대와 이사장의 미운털... 결국 몇몇 진취적 성향의 교수들과 권고사직을 당하고, 서로 의기투합~! 우리만의 학교를 만들어보자~! 하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교육사업이 8년에 이르고, 나름대로 학생의 미래를 위해 정확한 정보전달과 교육체계를 만들며 다양하고 비현실적인 취업사례로 제 생각이 맞았다는 증명을 해내고는 있습니다만, 교육사업이 돈과 결부되면 진정한 교육을 하기 어렵다는 저의 지론이 사업과 교육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요즘입니다.
학생들 하나하나를 돈으로 보는 교육기관들이 늘어가고 있고, 이미 사회나 기업의 눈높이와 현실적인 상황들이 이전의 학교에서 바라보던 현실과 차이가 생긴지 오래인데, 아무리 진실을 이야기 해도 여전히 스펙 쌓기에 혈안이 되어 있거나 아무런 생각없이 학원을 전전하는 취준생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 커지기만 합니다.
최소한 제가 오랜 시간을 투자했던 항공, 기계분야 만큼이라도 후배들이 저처럼 즐기면서 행복한 직장생활을 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에 다양한 봉사도 해봤지만, 제 욕심과 사람들의 생각은 차이가 많이 있네요. "당신 의견이 맞습니만, 그래도 저는 스펙을 쌓겠습니다."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결국, 다른 길을 가려는 용기가 없거나 행복보다 돈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아닌가 결론을 내려봅니다.
스펙보다 인성을 중시하는 관련분야 대기업의 채용방식 변화는 아주 긍정적이기는 합니다만, 이를 바라보고 준비하는 학생들은 그 "인성"이라는 말조차 스펙으로 보는 경향이 짙어지니 답답합니다. 취업을 넘어 성공적인 적응과 이어지는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10대 들에게는 참 어렵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들리는가 봅니다.
그래도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는지...간간히 제 이야기를 이해하고 따르는 아이들이 성공적인 결과물을 들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어 외롭지는 않으나, 위에서 언급했던 사업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이어가는데 부담을 느끼는 지경에 오니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느 분야에나 소수의 별종들이 있듯, 남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 중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돈과 진실은 서로 반대방향에 놓여있는 것일까요. 최소한 같은 방향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오랜만에 푸념 좀 해봤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취업에 성공한 녀석 하나가 어제 꽤 비싼 술을 들고 왔네요. 잠시 고민 좀 하다가 그냥 받았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 알기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자리에서 함께 마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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