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제가 살고있는 건물의 이웃들과 봄맞이 대청소를 했습니다. 잡초와 전년도에 작목했던 식물들로 어지럽던 화단도 정리하고 나무들의 가지치기도 해야했지만, 주기적으로 청소도 하면서 친목을 다지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서로를 이해하고 친분도 있는지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사전에 공지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편이라 추진하는 입장에서도 그리 부담은 없습니다. 일요일 아침, 늦잠도 자고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서로를 위해 나서주는 이웃들이 참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오랜만에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재활용품 수거함도 깨끗하게~!
낙엽도 정리하고
꽤 많이 잘랐죠?
세차도 하고 주차장 청소도 합니다.
쓰레기 정리도 깔끔하게~!
많이 정리가 되었군요.
열심히 청소했으니 먹어야죠?
한참 낮술을 즐기던 중 연락을 받았습니다. 청소에 참여하지 못했던 댁에서 고향에 다녀오면서 달걀을 가져왔다며 나눔을 하네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세대마다 5판씩 가지고 갔습니다. 종종 얻어 먹었던 달걀이라 부담없이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양이 많아 저도 다른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네요.
트렁크 가득 채워 나누고 있습니다.
달걀을 나누기 위해 포장을 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립니다. 이웃에서 벌써 달걀을 구웠다며 가져다 주시네요. 갓 낳은 초란을 바로 구웠으니 그 맛은 말이 필요없겠지요? 아주 고소합니다.
초란입니다.
다시 나누었던 이웃들 중에 초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아이에 대한 후문을 들었을 때는 참 뿌듯하더군요. 아이도 그 맛을 알 정도라니 참 맛이 다르긴 다른 모양입니다. 일요일 하루, 대청소로 몸은 피곤했지만 참 즐겁고 기분 좋았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