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가장 날씨가 좋은 이 계절에 추석이라는 명절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게 생각되는 시간입니다. 명절을 보내는 모습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고, 가끔은 이렇게 변하다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지만 봄과 가을에 한 번씩 부여되는 선물같은 연휴에 감사한 마음은 더해갑니다.
학생 신분이었던 제자들이 하나 둘 직장인으로 성장하면서 이런 명절이 되면 선물을 들고 찾아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사의 표현을 배워가라 강조했던 입장이니 무턱대고 마다하기도 어려워, 고맙게 받아가며 더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유난히 기쁘게 받았던 선물이 있었는데, 한 번 뵙지도 못했던 학부모께서 보내주신 선물이었습니다. 손수 포장까지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꽤 오랜 시간동안 마음을 느끼다가 포장을 열었던 선물이었습니다.
선물도 기뻤지만, 무엇보다 더 기분이 좋았던 것은 시간이 더해가며 성장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보이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였습니다. 늘 강조하는 부분을 이해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마음은 그 어떤 선물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 청년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명절의 의미는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겪어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배려하고 관심을 두라고 강조하는 평소의 지론을 조금씩이라도 이해하며 실천하는 모습들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집안의 장남인 제가 명절 음식 준비에 직접 나서는 이유는 이러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음식준비 일찍 마치고 놀아야지요. 영화도 보고 모처럼 조카들과 운동장에 나와 놀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큰아버지는 공포와 위엄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는데, 저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아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사춘기 조카들의 허물없는 행동들이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윷놀이도 했는데, 이제는 좀 컸다고 재미가 없다 투덜대더군요.
연휴가 길어, 추석 이후에는 잠시 출근을 했다가 오후에 볼링을 치러 갔습니다. 늘 집에서 닌텐도로 볼링을 치던 아들과 실제 볼링을 함께하는 순간은 참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힘든 내색 않고, 즐기는 모습도 좋았고 주기적으로 볼링을 쳐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볼링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대화의 방향이 달라지는 경험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 싶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는 드라이브를 겸하여 강화도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개장한 놀이시설도 방문해서 루지를 타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도 있고 아내와 아들이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일찍 귀가해서 아들 친구까지 함께 다시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이런저런 운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연중,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적합한 시기도 없으니 열심히 놀아야지요~!?
정신없이 보냈던 연휴를 마치니 사진과 추억만 남았네요. 마침 진로 문제로 유학을 고민하는 제자와 오늘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기준을 정하기 위해 많은 경험을 해야하는 나이라고 해주며, 그간의 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명절 연휴는 결국 가족을 위한 시간입니다. 그 가족은 행복의 조건이기 때문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저는 믿습니다...By Jason
매일 아침, A&P 강의와 함께하세요~!
후원금은 후배들의 안정된 교육에 사용됩니다.
또 다른 많은 이야기들은 아래에 있습니다.
'Jason's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새로운 목표 - 취업자 10% 증가 (0) | 2019.01.02 |
|---|---|
| 이웃들과 청소하는 즐거움 (0) | 2018.10.04 |
| 이웃과 즐거운 청소 (0) | 2018.04.04 |
| 사회에서 만난 친구 (0) | 2018.02.20 |
| 돈 안되는 사업? (0) | 2018.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