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검사를 통해서 학생의 적성을 판단하고 적당한 직업을 추천하기도 하는데,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학창시절, 적성검사에서 정비사라는 직업을 추천했다면서 그 직업에 스스로를 맞춰가는 학생들도 꽤 많더군요. 하지만, 그러한 청년들 중 상당수는 정비사라는 직업에 근접하지도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러한 개념은 이미 어린 나이에 자신을 완벽한 존재로 규정하거나 변하지 않는 존재로 고정화시켜, 자신과 맞다고 착각하는 직업만 찾게하는 위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선천적으로 잘하는 부분에 대한 인지보다는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객관적 판단의 근거로 활용하여 단점을 보완하는 측면으로 훈련을 시키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학습이 아닌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습된 고정관념에 큰 원인도 있지만, "취업"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고싶은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도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반복적인 취업실패로 눈높이는 낮아지고 자신의 능력 한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악순환이 이어지는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많은 청년들을 만나보며 느껴지는 중요한 오류에 하나는, 특정한 직업에 자신을 맞추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아무런 정보도 없는 학생들이 정확하지도 않은 정보(광고)에 훈련되어 불필요한 준비과정에 몰입하게 되고, 정작 원하는 직업을 가질 기회조차 얻지 못하거나 운좋게 해당 직업을 갖는다고 해도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보다는 "만들기"로 패러다임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조언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다양성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직업의 숫자로 자신을 규정하지 마시고,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다양한 직업을 가져보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고, 지금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이나 청년들이 살아갈 미래의 직업들은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정설입니다.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스스로 공부하며 찾아가는 길이 가장 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취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훈련은 인간사회의 초년생으로 기본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신입사원으로 어떤 기업이라도 합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에 집중하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라면, 그 과정을 거쳐 자신이 지망하는 분야에 필요한 전문화된 지식과 경험을 조금 더 준비하는 것이 두 번째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항공정비사로 예를 들자면, 기본적인 조직생활에 필요한 소통능력과 예의범절을 충분히 훈련한 후, 기계나 공학관련 공부와 간접적인 경험을 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공대 일반전공이면 충분하겠고,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군대를 이용하거나 간접적인 사회경험에 투자해서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게 첫 번째 회사에 취업을 한 후, 꿈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마시고 더 나아가야 합니다. 항공정비사가 장기적인 꿈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꾸준히 자신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며 또 다른 꿈을 꾸고 경험하며 배워가는 과정이 직장, 혹은 직업을 바꾸는 단계를 거쳐 스스로에게 맞는 직업을 만들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월급에 얽매어 살다보면 어린 시절에 간절하던 직업도 어느새 단순한 노동의 반복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새로운 즐거움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있으며, 그 방법을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다양한 시선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제한된 생각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고의 틀을 깨기 위해서라도 다른 분야 혹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극도 받게 될 수 있겠습니다.
취업을 위한 자소서를 분석하며 많은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스스로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사실이고, 누구라도 객관적으로 상대를 바라보면 느낄 수 있는 단순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워 하더군요.
많이 만나고 대화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가장 추천하는 것이 이성교제입니다. 단순한 동물적 욕구충족이 아니라 인간적 교류를 통해 교감하고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많이 배울수록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즐겁게 일하는 청년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겠습니다.
후원금은 후배들의 안정된 교육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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