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운동선수 출신의 한 청년이 항공기 정비사가 되고 싶다며 찾아왔습니다. 고졸 학력 외에 아무것도 없다며 가능성을 고민하던 청년이었지만, 잠깐의 대화만으로 보통의 청년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상황으로는 청년의 바람처럼 항공정비사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즐겁게 일하며 살아가게 해줄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그토록 청년이 바라던 항공기 정비사에 다가가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설비분야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청년은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며 성장했고, 두 번의 이직과정을 거치며 많이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초년생 시절은 좋은 인성만으로도 충분하게 적응할 수 있었지만, 더이상 막내가 아닌 선배가 되어야하는 상황에서는 인성에 더해 어려운 능력을 요구하게 되었던 상황도 겪게 됩니다. 고졸이라는 학력의 벽도 오랜 시간을 노력해서 극복했고, 다양한 자격증과 경험, 교류를 통해서 나이와 경력에 맞는 능력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올 해, 또 다른 기회를 만나게 되었고, 외국계 터빈엔진 정비사로 합격하게되어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경험에서 인정받은 제어계측과 설비정비로 시작하게 되지만 지금까지 발전했던 스스로의 모멘텀을 유지한다면 터빈엔진 정비 전반을 책임질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비록, 시작은 남들이 기피하는 직종에서 우려와 함께 했지만, 어려워도 즐겁게 일하는 경험을 하며 발전하는 청년의 모습이 너무도 보기가 좋아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마침, 항공정비사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청년과의 만남도 주선하게 되었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과정에 좋은 인연이 되어가는 모습도 보기가 좋았습니다.
장장 6시간의 긴 대화였지만, 제가 했던 이야기 위주로 편집한 영상 두 편을 공유합니다. 첫 번째 영상은 이 청년과의 대화중, 새로운 업무에 대한 부담과 불안에 대한 조언으로 시작해서 장기적으로 어떻게 발전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부분입니다.
두 번째 영상은, 힘들었지만 즐겁게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변과 함께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고민하던 이야기입니다. 긴 이야기의 일부가 편집된 내용이니 불필요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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