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직장생활을 주제로 많은 청년들과 대화를 하면서 알게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 자신을 돌아보고 과거의 경험을 분석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는 점에서 큰 배움의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시간들 속에서 모르고 지나쳤던 사소한 경험들도 결국 어떤 방식으로라도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하고있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다소 민감한 이야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어린 시절, 심각하게 내성적인 성격인 탓에 혼자만의 상상이나 고민에 빠지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사춘기를 지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고집이 늘어가고 완벽주의 기질과 병합되어 강박증상이 나타나게 되었고, 힘든 경험들이 쌓이며 우울증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 돌이켜보니 그런 힘든 시간들이 정신과 질환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당시 제게는 그런 생각조차 해볼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사랑하고 교류하며 하나하나 치유하는 과정이 있었고, 그 사람들에게 늘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항공정비사에 도전하는 많은 청년들도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섬세한 성격이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만들어 너무 많이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저도 겪어본 일이라 경험담을 들려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스스로 이겨내려 노력하는 청년들의 모습도 보게 되곤 합니다.
이런 증상들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요즘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청년들이 가장 염려되는 것이 취업과 연계되는 문제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빨리 치료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면 과거 이력은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으니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 주변의 청년들은 정신과 치료보다는 스스로 이겨내며 노력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대화를 통해 자신이 알고있는 것이 틀리다는 것만 확인되어도 크게 나아지는 경우를 저도 많이 보았습니다. 또한 사람으로 인한 상처가 많아, 역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치유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걱정이지만, 취업한 이후에 더 심각한 증상을 호소하며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어서 염려가 됩니다.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지만, 그 스트레스도 상당부분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원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더 많이 이해하는 공부에 투자하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도 사람이고, 가장 큰 행복을 주는 대상도 사람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빨리 배워야 하며, 이것이 가장 확실한 스펙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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