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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의 이직준비

Jason Park 2020. 4. 10. 13:57

지난 주, "위기에 빛나는 정비사"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항공분야에 닥친 위기적 상황에서 항기원생들과 인턴정비사들의 연락을 많이 받고 대화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안은 같지만, 그 대응 방식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위기에 빛나는 정비사] 바로 가기



지난 주, AEROKOREA 의 맴버쉽 구성원들과 모임을 진행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람들간 모임에 예민한 시기인지라 다소 조심스럽게 모임을 진행했고, 여러 상황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는 온라인으로 참석하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직종에 근무하는 청년들과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서로의 고민을 알아가면서 위안도 되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강조했던 이야기들이 최근 만나고 있는 항공정비분야의 청년들에게 줄 수 있는 고민의 답이 아닐까 생각을 들었습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 지금의 시련은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며 더 아프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청년들도 많이 있습니다. 낙담하느라 가졌던 기회마저 잃게되는 실수를 범하지 마시고, 이런 상황일수록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미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현재 상황을 채널별로 구분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항기원에서 교육을 진행중인 청년들의 경우, 기업에 따라 교육과정이 중단된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미 교육과정을 마친 경우라도 정규직 전환, 또는 인턴과정 입과 시기에 기약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은 인턴정비사의 경우도 다르지 않으며, 내부에서 이런저런 "약속"을 통해 불안감을 잠재우려 노력은 하지만 크게 믿지 않으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미 정규직인 된 경우라도 아직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초보들의 경우라면 이번 사태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정리해고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LCC 의 경우는 더 열악하여 미디어에 보도된 것과 같이 정비사 인력의 절반을 구조조정한 경우부터 기약 없는 무급휴직까지 상황이 많이 어렵습니다.


너나 구분없이 모두 어렵지만, 학생과 같은 신분으로 1년 이상을 기다려온 항기원생들에게 가장 큰 고민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 인력도 조정해야하는 상황에서 추가 인력을 채용하기가 어렵다 판단을 하고 있고, 이런 지연사태가 몇 개월 더 이어진다면 내년 항기원생의 모집도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존 신입 정비사들만이 아니라 내년 항기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라도 지금 이 시간을 직업적 시야를 넓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시라고 부탁합니다. 항기원만 바라보다가 다른 기회를 놓일 수 있고, 오히려 다양한 기업들을 알아보며 성장하는 과정이 항기원에 합격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실제로 사회적 경험이 없는 청년들보다는 직장생활의 경력이 있는 편이 다소 보수적인 항공사에 적응력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휴직에 대한 일정 기간을 제시한 기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도 많습니다. 기한을 제시했다고 하더라도 그 기한에 정상화 된다는 보장도 없고 무작정 믿고 기다리기도 불안합니다. 차라리 이런 기회에 그동안 타성에 젖었던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모두 어렵다고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이런 상황에 더 바쁜 경우도 있습니다. 기존 직원들을 해고하는 기업도 있지만, 오히려 채용하는 기업도 있다는 현실을 정확하게 들여다 보셔야 합니다. 같은 조직에서도 위기에 더 대우받는 인재가 있듯, 위기에 더 빛이 나는 기업도 있으니, 이런 기회에 자신이 소속된 조직을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에게도 주기적으로 위기가 오듯, 기업에게도 위기는 찾아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예견하지 못하는 위기는 큰 손실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전의 경험을 미루어 위기를 막기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런 위기를 겪어본 경험이 적는 청년들의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나이와 함께 경험을 채우기 전까지는 매 순간 당황스럽고 실수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제게도 이번 사태는 참 어려운 고비로 다가오고 있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기원생을 비롯하여 위기라 생각하는 많은 초보 정비사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상황을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해석하시고 지금 이 시간을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 보세요.


지금 소속된 기업에만 충성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제가 늘 강조하듯, 새로운 기업에 시선을 돌리는 노력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기업을 알아보고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을 제대로 하셨다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되고, 현재 직장의 평가도 냉정하게 해볼 수 있습니다. 늘 이직할 수 있는 직장이 준비된 청년들은 오히려 현재 직장에 더 충실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신선한 자극을 유지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현재 몸 담은 기업에서도 대우를 받게 됩니다.


우울한 상황에서 고민만 이어오던 청년이 새로운 기업을 알아보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직장에 대한 애정이 동반 상승하게 되고, 불안하던 마음이 편안해지게 되는 경험은 저 자신도 했고, 지금 가르치는 많은 청년들의 입을 통해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업데이트 해두면, 일정 수준 이상의 경력이 되는 경우 헤드헌터나 관련 분야에서 스카우트 제안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살아온 과정에서도 이런 위기는 많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고, 그런 위기를 겪어오는 과정이 저를 성장시켜 주었다고 믿습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이직준비는 현재 조직을 떠나기 위함이 목적은 아닙니다. 나 자신을 스스로 자극하고 신선한 긴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크며, 위기를 대비하는 의미와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한 성장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위의 영상에서도 언급했지만 위기의 상황은 혼자서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또 다른 실수와 판단의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평소에 다양한 주변사람들과 교류하며 소통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을 넘어 직업과 세상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힘든 시기에 있는 모든 정비사들에게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 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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