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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이야기

코로나 이후 정비산업의 변화

Jason Park 2020. 7. 17. 12:14

 

최근 발표된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신뢰를 높여가는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전기자동차입니다. 이미 현대자동차를 주축으로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힘을 모으고 있고, 이는 자동차에 그치지 않고 UAM 으로 확장될 것이 자명합니다. 산업적 평가는 차치하고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변화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겠고, 기계와 정비라는 키워드로 직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이라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미 항공기 정비사라는 직업의 변화는 시작되고 있는 현실에서 아직도 항공정비사가 되겠다며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30년 전 과거의 지식을 암기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한 번은 생각을 해보시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내연기관의 시대가 종식되는 수순을 밟고있는 현실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항공사들은 사업적 다각화와 비용절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항공기의 시스템 발달로 인해 항공정비사의 직업적 난도가 낮아지고 있어, 기업의 입장에서 예전과 같은 투자가치를 가지는 정비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항공정비사가 수행하는 업무의 80%가 단순노동 수준의 작업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 이런 작업을 위해 높은 연봉을 지출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늘어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부분은 라인정비 수준의 작업들을 지상조업팀이나 소규모 MRO 업체와 같은 기업에 하청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기 계약직으로 운영되는 이런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로 대기업에서 신규채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요즘에도 꾸준히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취업에 집중한 나머지 스스로에게 시간낭비가 될 수 있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상황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이전에도 그러했듯이 대기업은 자격증에 관계없이 채용을 해왔지만, 이러한 하청업체들은 오히려 자격증을 요구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결국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자격을 취득한 인재들이 하청업체 비정규직이 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전기자동차나 전기비행기의 경우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부품의 수가 많이 줄어서 결함의 형태도 다르고 고장의 확률도 줄어들게 됩니다. 아울러 자동차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정비사들의 97%가 전기자동차 정비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온 일도 있습니다. (2018년 영국) 이런 현상이 비단 자동차 업계만의 문제일까요?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단순히 대기업에 입사해서 안정적인 수입을 가지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비행기라는 기계를 정비하며 직업적 만족도를 느끼고, 기술적 성장을 통해 성취감도 느끼고 싶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제가 정비사로 근무하던 시절의 직업적 만족도를 느끼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고 기술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정비사의 수도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공부의 방식과 항공사의 업무체계, 개인의 노력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정비능력을 가지며 특별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정비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미 다양한 글과 영상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공부를 말씀드리고 있지만, 오랜 습관의 힘인지 이전의 관습을 벗어나기 어려워하는 청년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함께 공부하시기를 추천드리며, 미래를 위해 이전과 다른 방식과 내용을 찾으셔야 한다는 말씀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항공정비 전공하지 마세요.

비행기가 좋아 조종사를 꿈꾸었고, 공군과 인연을 맺어 현실을 알아가면서 정비사로 직업을 전향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비행기라는 멋진 기계를 다루는 궁극의 즐거움을 맛보며 더 큰 즐거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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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전기비행기 정비이론

비행기 중에서도 최첨단 분야에 속하는 전투기를 정비하는 직업에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셨나요? 자격증 체계에서 산업현장의 수준을 따라갈 수 없는 분야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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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시대에 항공정비사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준비해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대기업의 직원이 되고자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기계의 개념이 바뀌는 현실을 먼저 인지하셔야 합니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지금까지의 내연기관을 의미했던 기계와 현재 생산되기 시작하는 전기차 또는 수소차를 의미하는 기계와의 차이를 구분하셔야 하겠습니다. 물론 지금 공부하는 목적과 내용, 그리고 방법에 있어서도 이전과 달라져야 합니다. 앞으로는 기계관련 직업도 기계의 발전과 맞물려 기계를 투입하기도 아까운 일을 하는 직업과 기계가 하기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으로 나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정비사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큰 개념으로는 기계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경험을 가져야 하며 데이터베이스화가 불가능한 시스템 간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만 수리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는 쉽게 대체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미 그에 관련된 내용은 충분하게 데이터가 쌓이고 있고,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개발하는 과정에서 예측이 가능한 결함에 대한 데어터를 확보한 이후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이 있고, 이런 문제들의 대부분은 하드웨어와 스프트웨어간 관계의 문제라 생각됩니다. 최신 전기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이해 안되는 결함들의 상당 부분이 바로 이러한 관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관계결함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시스템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정비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하나에 집중하던 정비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가진 정비사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애플이라는 기업은 아이폰을 판매하기는 하지만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반면에 하드웨어를 생산하며 기반을 다진 삼성이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하기 시작하면서 애플을 따라잡고 있는 현상과 비교하여 여러분들이 공부하는 방향을 생각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드웨어라 말할 수 있는 전통적 기계를 먼저 제대로 공부하시고,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전기와 전자, 신호체계 등을 함께 공부해야 완벽하게 미래의 기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자동차와 비행기는 전자제품화가 된지 오래되었고, 본격적인 전기자동차와 전기비행기가 나온다고 해도 가시적 변화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내부 제어분야의 변화를 보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의 전기비행기 개발체계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을 보면 에어버스, 롤스로이스, 그리고 지멘스가 있습니다. PLC 기반의 제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며, 이는 이전의 정비체계에 익숙한 정비사들이 해석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지금까지의 정비사는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만 정비하는 수준에서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러한 일들은 하청업체 노동자와 인공지능이 담당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둘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공부와 훈련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애플과 삼성에서 나타났던 현상이 테슬라와 현대자동차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요?

미래를 예측하며 즐겁게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 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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