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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이후의 항공정비사

Jason Park 2021. 1. 7. 12:16

 


최근, 코로나 사태로 취업이 어려워진 정비사 지망생들의 상담이 많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촬영이 가능했던 미팅들의 일부는 적절한 편집을 통해 유튜브로 공유하고 있습니다만, 비슷한 고민으로 찾아오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코로나로 항공사의 채용이 중단되자 또 다른 스펙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교육기관에 의존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무리하게 기다리며 무의미한 스펙 쌓기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사회적 경험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며 기계 관련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 이후 정비산업의 변화

최근 발표된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신뢰를 높여가는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전기자동차입니다. 이미 현대자동차를 주축으로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힘을 모으고 있고, 이는 자동차에 그치지 않

blog.daum.net

 

 

지속적으로 강조하지만,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에 한해 대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능력은 학교나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가정에서 배운 부분이 가장 큰 변수가 되며, 성장과정에서 어떤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이미 다른 글에서 상세하게 말씀을 드렸으니 추가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기업의 크기에 관계없이 자신이 모르는 분야라면 도전해서 적응하고 현장에서 배워가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이 사회초년생들 입장에서 기존 세대와의 호흡법이나 업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지게 되고, 사회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훈련이 됩니다. 그렇게 조직에서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가며 자신의 적성을 찾는 일을 병행해야 합니다. 모든 업무를 잘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잘하는 업무능력과 부족한 업무능력에 대한 파악은 정확하게 할 수 있어야 단점을 보완하는 훈련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동료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항공업계가 정상화 된다면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겠지요. 아무것도 모르던 초년생 시절보다는 직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발전했어야 하고 그런 인재라면 더 나은 기회를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학교에 비유하자면 대기업 항공사를 대학교로 생각하시고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적절한 공부를 하신 후 도전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2021년 1월 8일자 동아일보 촬영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서 우리 사회의 기업들도 전에 없던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라면 관련분야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셔야 합니다. 특히, 항공정비사와 같은 첨단 기술분야의 경우는 그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꾸준히 미래를 대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분위기의 조직 특성과 지원하는 인재들의 정적인 성향으로 인해서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항공정비분야의 직업적 변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대기업 입장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항공정비도 외주화를 추진하는 상황입니다. 외주화라는 의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며 그 대상이 되는 직종이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는지는 직장생활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추측이 가능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항공기가 디지털화되어가며 시스템은 복잡하지만 하드웨어는 단순해지는 경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정비행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고장 탐구는 다양한 센서와 컴퓨터를 활용하여 거의 대부분 코드화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어갑니다.

 

스마트폰으로 비유해서 많이 설명을 드렸지만, 오늘은 TV 로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현재의 디지털 TV는 부품의 수가 10개를 넘지 않습니다. 문제가 생긴 모듈을 교체하는 과정은 스크류 몇 개와 커넥터 연결하는 행위로 끝나기 때문에 별다른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수리행위입니다. 이런 행위를 전담하는 기사를 정비사라고 우리는 부르지만, 직업적 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곧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 큰 의미가 없어지는 직업으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제품의 성능 향상과 소비욕구 변화에 따라 더 이상 TV를 수리하는 사람들이 없어질 확률이 높을지도 모르겠군요.

 

항공기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장비에 속하면서도 많은 규정을 따라야하는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대체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항공정비사의 기술적 난도가 낮아짐에 따라 더 이상 항공사에서 많은 비용을 투자하며 정비사를 유지할 이유는 적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MRO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고, 지금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인재를 채용하는 이유는 이전의 정비사와 다른 목적으로 인재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녁, MBC 에서 좋은 프로그램이 방송되었습니다. 신년특집 프로그램으로 다큐 플렉스에서 유발 하라리 교수와 화상으로 대담하는 교양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을 캡처해봤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핵심은 인간이고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답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꾸준히 배우며 사회성과 융통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꾸준히 배우고 성장하는 것은 인류 역사에 꾸준히 중요한 화두였습니다. 

 

직업적 측면에서 항공정비사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무에 적응하는 순간 단순노동으로 전락하는 정비사를 지금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고, 결국 비용절감의 대상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기계나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항공정비에도 그런 것들이 물론 존재하고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만이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해당 항공사에 남아있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남다른 각오로 노력하며 최고의 정비사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기업에 순응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지만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기업이 요구하는 업무에 한정되지 않고 그 수준을 넘어설 수 있도록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꼭 키우시기 바랍니다.

 

조직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지 않아도 되는 일(공부)까지 남들의 시선을 극복하며 추진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애정과 열정이 필요합니다. 지금 그런 열정을 가지고 계신가요?  아니라면 그런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시기 바랍니다. 열정은 즐거움에서 출발하고 열정을 가진 사람은 어떤 직업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에 갇혀 뫼비우스의 띠처럼 제자리만 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점검해보는 시간도 필요하겠습니다.



현직자든 지망자든 미래를 예측하며 현재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변화는 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 자신만 변화하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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