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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항공정비사 되는 법

Jason Park 2021. 3. 9. 14:42

 

전직 항공정비사로 누구보다 즐겁게 항공기와 함께 일해본 경험을 나누기 위해 많은 정보를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블로그 초기에 항공정비사가 되는 방법에 대한 글을 쓴 지 10년이 넘게 흘렀고, 세상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항공기는 기술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첨단화에 따른 직업적 환경의 변화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준비에 있어 이전의 세대와는 비교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절감합니다.

 

이미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의 미래에 대해서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예측을 여러 글을 통해 알려드렸습니다. 물론, 항공정비사를 돈벌이 수단 이상으로 바라보는 청년들에게만 적용되는 사항이며, 인생에서 경험하는 몇 개의 직업에 하나로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지금도 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많은 청년들이 항공정비사가 되고 싶다며 다양한 질문을 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이전 세대의 공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학습된 영향이 크며, 교육기관이 현장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질문을 받을 때, 과거에는 항공 관련 전공을 피해서 공대에 진학하거나 공군 부사관을 활용하라는 조언을 해왔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은 개인의 성향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일반적인 기준에서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선에서만 언급합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고, 더 많은 변수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일반화된 조언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질문의 내용으로 보아 그 이상의 내용을 언급하기도 어렵거니와 이해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대화가 필요할지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학생들에게 광고성 글로 접근하여 잘못된 정보를 학습시키고 사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기업의 변화는 예정된 수순이고,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항공 관련 업체들은 변화에 대응이 느린 보수적 체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이런 분위기도 점차 바뀌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직이 보수적인 색깔을 유지하는 이유는 그 구성원들의 수가 많아 조직과 그 구성원 입장에서 서로에 대한 평균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2021년 3월 8일 동아일보 촬영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도 이전의 고용체계를 탈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소수의 최적화된 조직을 운영하는 편이 효율적이라 판단하여 몸집이 큰 조직도 줄여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항공업계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은 항공기의 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항공기 수에 비례해서 늘어날 것이라 예측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측은 항공기 자체의 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추측이기 때문에 오류가 있습니다. 자동차의 경우도 전기자동차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서 부품의 수가 적어 고장의 확률이 낮아지듯, 항공기의 경우도 최근의 발전 추세를 보면 점차 정비사의 필요성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간단히 표현해서 항공기는 더 어려워지지만, 작업은 쉬워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전의 글에서 이런 상황을 설명드렸고, 현재 항공사들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살펴보면 실제로 현장에서 이런 변화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일부 대형 항공사(FSC) 소속의 정비사들은 점차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험이 적어지는 상황에서 기술적 경쟁력이 떨어지는 정비사를 장기간 고용하며 비용을 증가시킬 이유는 점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다양한 MRO 업체들이 증가하는 현상을 통해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항공업계가 전에 없던 불황을 겪었던 작년에도 항공정비 하청업체들은 인력채용을 늘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잘 보셔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하청업체의 정비사와 원청업체의 정비사를 같은 기준으로 보기 어려운 시각이 늘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어떤 목표를 설정하는지에 따라 필요한 공부가 달라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기술적 측면에서 고난도 능력이 요구되어 장기간에 걸친 훈련을 통해 성장시켜야 했던 항공정비사는 그만한 대우를 받으며 자부심을 느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 그런 대우를 받으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정비사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저는 예상합니다.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먼저, 이 직업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준비하는 방법이나 근속기간이 달라지겠습니다. 직장생활 이상의 기대가 없는 경우라면 아직은 관련학과 전공이 유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자격증과 관련 학과의 경력을 잘 만들어 LCC부터 도전해 보세요.

 

직업적 기대치가 조금 더 큰 경우라면 전공과 관계없이 기계에 관련된 직무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떤 직업이라도 좋으니 기계에 관련된 경험을 2년 이상 쌓는 것이 우선이겠습니다. 그 과정에 전자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하시어 자격증 하나 정도 취득하시되, 전기 관련 이직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셔야 합니다. 대기업에서 경력직을 요구한다는 의미는 해당 분야 전체의 경력을 말합니다. 

 

대형 항공사 입장에서 소수의 전문직을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채용하는 신입사원이라면 이전의 항기원이 그러했듯 항공기 관련 경력보다는 직무나 직장생활에 대한 경력을 더욱 우선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술력의 차이가 LCC 와 극단으로 나뉘고, 그로 인한 소수 인재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기업의 입장에서 더 많은 충성도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충성도는 일반적으로 기여도에 비례하기 때문에 인재의 성장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고, 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을 잘 이용하려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항공기 공부에 몰입하기보다는 사회와 조직, 인간을 이해하는 공부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결론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앞서 언급했던 방식의 직장경험을 4년 이상 무난하게 마치신 분들이라면 향 후 대형 항공사나 항공 관련 업체에 지원하기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워낙 변수가 많은 부분이라 세부적으로 언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자칫 구체적인 방법을 언급했다가 그 길이 정답인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변화가 가장 소극적인 군대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공군 부사관으로 군대와 직장을 동시에 경험하는 청년들은 특히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폐쇄적인 구조로 인해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인적 성향이 변화를 두려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개인에게 맞는 조언이 필요하신 분들은 항공사 기준으로 이력서와 자소서를 준비해서 상담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대화를 통해 많은 정보를 공유할수록 보다 유효한 정보를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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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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