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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관련 전공의 위험성

Jason Park 2021. 2. 8. 11:42

 

대학의 항공 관련 전공과 관련 분야 취업은 큰 관계가 없다는 말씀을 이미 오래전에 드렸고, 특정 분야의 경우는 오히려 관련 전공자가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산업의 발전도 빨라지고 있고, 첨단산업인 항공기의 경우는 그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빠른 분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NASA의 우주개발 산업 중단과 민간 우주개발 업체들의 증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항공정비 전공하지 마세요.

비행기가 좋아 조종사를 꿈꾸었고, 공군과 인연을 맺어 현실을 알아가면서 정비사로 직업을 전향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비행기라는 멋진 기계를 다루는 궁극의 즐거움을 맛보며 더 큰 즐거움을

blog.daum.net

 

2021년 2월 6일 동아일보 촬영

 

항공분야에서 민간 여객 산업은 전체 산업 규모에서 극히 일부에 해당하며, 그마저도 대부분은 항공산업보다 운송산업에 속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항공사의 직업을 분류하더라도 항공기를 유지 관리하는 분야의 직업보다 운송이나 서비스에 관련된 직업의 수가 더 많다는 것을 이해하시면 보다 항공 관련 직업의 확장성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항공이라는 이름으로 관련 직업에 도전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대학의 관련 전공에 도전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은 많이 다르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려 합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생존경쟁이 심화되면서 항공 관련 정보가 부족한 학생들을 현혹하기 쉬운 전공명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광고를 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며 관련 업계 종사자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때, 교수 경험을 했던 입장에서 학생들을 위해 조금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서는 대학에서 전공한 지식을 활용하여 사회에서 성장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충분한 지식을 갖춘 인재를 찾기가 어려운 시대였고, 고학력이 고효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였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사회구조나 기업과 교육체계의 격차를 바라보면서 대학의 지식경쟁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으며, 특히 항공 관련 전공들의 경우 해당분야의 현재 상황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전공 이름의 함정에 빠져 오히려 해당분야로 진출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항공분야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도 남습니다.

 

최근, 대학의 전공에 대한 궁금증으로 찾아오거나 다양한 루트로 문의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지원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대학이나 전공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조금만 시야를 넓혀보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들에게 물어봐도 어렵지 않게 전공의 의미가 달라졌음을 이해할 수 있으니 전공을 선택하기에 앞서 꼭 선배들을 만나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대학에서 광고하는 다양한 항공 관련 전공의 이름들은 큰 틀에서 비슷하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기본적인 과목들에 몇 가지 추가해서 하나의 전공명을 만들어 학생들을 모집하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학도 이익집단이고 학생을 유치해야 살아남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그 정도가 심해 학생을 착취하는 경우까지 있으니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현상은 개인이나 기업도 같습니다. 정보의 불균형으로 인해 정보의 권력이 생기게 되고, 이를 이용한 호도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입장에서 현혹되기 십상입니다. 한 개인이 대학이나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하듯, 대학이나 기업이 인재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양하겠습니다. 학생을 돈벌이로 바라보는 대학을 가고 싶어 하는 학생은 없겠지만, 그런 대학을 알아보는 눈을 가지지 못한다면 후회하는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시선으로 기업의 입장을 자격증(학위나 전공)과 연관하여 설명을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자격증만 있으면 된다는 기준으로 채용하는 경우와 자격증에 관계없이 선택하는 경우가 있겠습니다. 즉, 자격증만 없는 청년과 자격증만 있는 청년을 두고 어떤 인재를 채용하는지를 바라보시면 기업의 가치나 철학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함께 입사한 청년들의 면면이 자신과 비슷한 스펙이라면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겠습니다.

 

대학의 전공도 비슷합니다. 전공의 이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면 학위나 자격증이 항공분야로 취업하는데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대학이나 전공에 대한 과도한 의존증이 만들어지고, 특정 과목이나 자격증에 집착하는 과정에서 좁은 시야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로 인한 정보의 부재나 편식은 더 많은 아집과 집착을 만들어 취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더욱이 항공분야의 직업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전공자들이 다른 직업을 가져야 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들의 성격적 특징으로 인해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취업준비에 소비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항공기게설계학과 졸업생과의 상담과정에 일부입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정보를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하는 것이 핵심이겠고, 그 과정에 가장 중요한 대상은 바로 항공분야 선배들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교나 학원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선배들이라면 상황은 다르겠지요. 그래서 많은 선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양질의 정보를 수집하고 적절한 조언을 듣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추천합니다.

 

AEROKOREA 에는 항공을 비롯한 다양한 기계산업 분야에 종사하며 긍정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청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점차 사회에 적응하며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며 개인의 삶도 만족스럽게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어 참 뿌듯합니다. 이런 청년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며 함께 성장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취업에 관련하여, 이미 전공을 선택하신 분들이라면 적극적으로 전공 외 공부에 투자하시기 부탁드리며, 선택을 하기 전의 학생이라면 일반 공대의 기계 또는 전기 관련 전공이면 충분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과도하게 자신이 속한 조직에 의지하지 마시고 다양한 선배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고 만들며, 이루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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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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