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은 음주가무를 즐기며 술을 인간관계의 윤활을 돕는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 시대가 발전하며 이러한 풍류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의미까지 변화하는 것들이 아쉬운 경우도 있더군요. 시나 그림, 술과 노래는 사람의 감정과 깊이 관련이 있고, 이를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으려면 많은 경험과 지식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꽤나 지난하고 굳이 필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아닌 요즘의 분위기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기회까지 줄여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선친으로부터 음주를 배웠습니다. 저 역시 소극적인 성격에 감정표현도 서툴러 많이 혼나면서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20대가 되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음주에 관련된 경험이 자연스럽게 늘었고, 그 의미와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관계"를 목적으로 술을 활용하는 경우보다는 "술"을 목적으로 관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듯싶습니다. 코로나라는 핑계를 앞세우지만, 최근에 불고 있는 혼술의 유행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주객이 전도된 사회적 분위기에 술을 배워볼 기회가 부족했던 요즘 청년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접하는 술에 대한 좋지 않은 경험들로 인해 술을 활용하지 못함을 넘어 술을 거부하거나 술로 인한 스트레스가 커지는 경우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는 제자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술이 빠지기 어려운데, 항공기 정비나 기계분야에 종사하는 소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이 많다 보니 술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완벽주의 기질로 인해 인간적인 매력이 부족했던 성격이 술과 관련된 경험들 덕분에 많이 극복하고 변화되었던 경험을 기억하며 주변의 청년들에게 술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음주를 즐긴다는 말의 의미를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자신의 체력에 맞도록 적절하게 조절하며 술의 의미와 재미, 더 나아가 인간관계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저는 정의하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술이 있고, 그 종류에 따라 마시는 방법이나 얽혀있는 이야기들까지 알게 되면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매력적인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술에서 시작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음식과 요리, 더 나아가 역사와 인간에게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다 보면 술을 제대로 알고 즐기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술에 이용당하지 않고 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술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합니다.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에 익숙한 사람들은 좋은 술과 좋지 않은 술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몸을 상하게 하는 독주를 마시게 됩니다. 최근, 주변의 청년들과 술을 자주 마시게 되는데, 경험에 비례하여 술을 즐기는 모습이 늘어 반갑기도 합니다.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더 잘 가르쳐야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연어 파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번에 반응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많이 배우고 즐기는 모습들이 기대됩니다. 연어에 어울리는 술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술을 전혀 하지 못하는 멤버들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자리에 어울리고 분위기를 맞추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네요.
또 의미 있는 시간으로 잘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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