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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s Story

주말 후기

Jason Park 2021. 10. 18. 14:07

 

아들의 성장과 함께 주말 시간이 점점 더 바빠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가니 즐거움도 커지지만, 잘 가르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자식을 키우는 과정에서 이런 시간들을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지만, 이런 것들을 누리기 위해 포기할 것과 준비할 것이 많다는 것도 함께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제는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덕분에 겨울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외출보다는 집에서 요리를 해먹고, 밀린 집안의 일도 하기로 했던 일요일이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설거지를 시작으로 간단한 요리까지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중학생이 된 요즘은 다양한 요리를 직접 해서 대접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물론 재료 준비나 뒷정리는 아직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그래도 많은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합니다.

 

또래의 친구들이 여러 학원을 다니며 학교성적을 넘어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요즘, 남다른 교육철학을 가진 저희 부부는 최소한의 시간만 공부하고 나머지는 다양한 경험에 투자하라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시작한 요리가 점점 늘어가면서 어제는 조금 어려운 요리에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요리보다는 재료 준비가 어려운 요리가 되겠네요.

 

 

요리의 제목은 전복야채볶음입니다. 볶는 과정은 간단하지만,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요리입니다. 가장 난도가 높은 것이 전복 손질인데, 아들은 물론이고 아내도 처음인 요리였습니다. 요즘은 유튜브라는 좋은 수단이 있어서, 아들에게 요리 전에 전복 손질법을 보고 오라고 주문했습니다.

 

화면으로 본 손질과 직접 해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배웠고, 손질하는 방법이 까다로운 이유와 전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과학과 생물, 화학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군요. 모든 조리를 마친 요리를 맛보고는 크게 맛을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고, 그 이유도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오후에는 컴퓨터의 간단한 결함을 수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아들이 보는 앞에서 분해하고 각 부품의 간단한 원리와 주의사항 등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아들의 입장에서는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겠지만, 이런 작업도 집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효과는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녁이 되기 전,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며 영화도 한 편 봤습니다. "분노의 질주 9" 감독판을 봤고, 시리즈의 시작부터 어떤 배경을 가진 영화인지 간단히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작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필수 교재 A&P Textbook~!

항공정비사가 되고싶다며 찾아오는 청년들이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에 어떤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되느냐는 내용이 있습니다. 평소에 합격을 목표로 준비하지 말고, 합격한 이후 어떤 정비사가

blog.daum.net

 

 

일요일 저녁은 아들과 과학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된 후 바로 시작한 공부인데, 제가 블로그에서 아주 많이 추천했던 A&P General Textbook 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수준의 교재라고 많이 강조했듯, 아들과 아주 즐겁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 중학교 과학수업을 재미있게 따라갈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과학고를 지망하는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학과 영어, 과학은 저와 함께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일주일에 1시간 투자해서 학교 수업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다면 효과가 좋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저녁 식사는 반찬으로 계란말이를 만들었습니다. 여러 채소를 다져 넣어야 했고,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는 저희 부부의 반찬으로 활용하기 위해 많은 양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역시 아들과 오랜 칼질을 통해 재료를 손질하고 계란을 말아가는 과정도 함께 했습니다. 불평을 할 만도 한데, 무던하게 즐기며 요리하고 매 번 배우는 시간을 보내는 아들에게 고맙고 대견한 생각이 듭니다.

 

이런 즐거움은 비단 저 개인의 느낌만은 아닙니다. 옆에서 지커보는 아내의 마음은 표현하지 않아도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뿌듯하고 기분 좋은 느낌.... 아들이 느끼는 감정과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이 시간들이 쌓여 어떻게든 아들의 삶에 영향을 줄 것으로 믿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알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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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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