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카페도 인기를 끌고 있어 새로운 볼거리도 늘어간다는 면과 다양한 공간의 활용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보이는 것에만 과도하게 치중한 나머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못하는 카페들이 많아진다는 점에서는 세대의 트렌드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주말,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아들을 동반하여 유명세를 떤다는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이전의 경험에서 알고 있듯, 유명하다는 카페는 그리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방직공장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자본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곳이 세월의 변화에 자연스럽게 그 기능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과 비교해 보기도 했습니다. 잘 만들어진 건물을 구경하며 허물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활용하는 마음을 칭찬하기도 했고, 당시의 흔적들을 보면서 찬란했던 젊음도 상상해 보았습니다.
미술관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 다양한 작품들도 기대를 했으나 몇 가지를 제외하면 작품이라 부를 것이 많지는 않더군요. 오히려 오래된 건물과 다양한 기계들을 볼 수 있는 측면에서 아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물건들을 보면서 과거와 미래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 좋았고, 날씨 덕분에 다소 한가로운 주말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관람 동선의 마지막에 발견한 물건 하나가 참 반가웠습니다. Edison Record 의 Cylider 입니다. 한국의 과거와는 관계가 없는 다양한 물건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억지 레트로 감성을 아쉬워했던 순간이었는데, 요 녀석 덕분에 많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에디슨이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었지만, 그를 언급할 때 빠져서는 안되는 작품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의 환경을 생각하면 정말 천재적인 발명이었다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전기와 기계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던 인물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카페를 방문했다가 건물과 기계, 역사를 생각하며 나오는 흔하지 않은 경험을 하게 해 준 장소였습니다. 방문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색적인 분위기에 촬영지로 생각하는 곳이었지만, 제게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장소였습니다. 여느 유명한 카페와 같이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과거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흔적이 보여 반갑기도 했던 곳이네요.
마지막으로...
그래도 말이죠....
장소가 카페인데....
커피는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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