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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정비사의 이직

Jason Park 2023. 7. 3. 11:16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을 바르게 알고 영위할 수 있도록 지도했던 청년들이 이제는 항공정비사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직업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주문했고, 돈벌이 수단을 넘어 자아성찰이나 더 큰 미래를 위한 도전의 발판, 또는 삶에 대한 학습의 의미로 생각하는 청년들이 늘어가며 바람직한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평소, 한 가지 직업에 연연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격적 성장을 도모하라는 주문을 해왔던 이유는 직업을 통해 배운 여러 능력들이 개인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적인 특징으로 인해 비교적 대기업이나 군대에서 근무했던 많은 청년들이 하나의 직무에만 매몰되어 단순화되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학습효과로 인해 개인의 삶이나 인간관계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들을 보며, 하나의 직무에 머물지 않도록 보직이동을 통해 다양한 도전을 해보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의 직무 난도가 많이 낮아졌고 그로 인하여 처우도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앞서 언급했던 기준으로 직업을 바라보는 청년이라면 이제는 항공정비사라는 직업도 10년 이상 일하기 어려운 직무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판단을 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10년 이상을 바라보며 한 직무를 유지하는 직업인이라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고 좋지 않은 습관이나 자세를 교정하고 취미나 새로운 활동을 통해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경험들을 쌓으라 조언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이상 항공정비사 경력을 가진 청년들의 이직을 성공적으로 돕게 되었던 사례가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나타났던 다양한 어려움들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직장 = 학교

주변 청년들의 이직을 도우면서 많은 기업에 관련된 정보를 알아가고 면접 후기도 나누며, 저도 기계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그렇듯, 기업도 다양한 특

jason-park.tistory.com

 

 

항공정비사 뿐 아니라 다양한 기계분야의 직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도우며, 취업에 앞서 가장 먼저 고민하라고 주문하는 것이 "직업의 의미" 였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직업을 생각하는 기준을 "돈" 하나로 결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처음에는 많이 어려워했지만 하나하나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개인적인 경험담도 많이 들려주었습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달려온 시간동안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최근에 하나의 책이 되어 제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물론 제가 쓴 글은 아니지만, 직업적인 면에서 제 생각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견해를 가진 분의 글이라 마치 제 생각을 도둑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가운 느낌이었고, 굳이 잎 아프게 말을 반복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추천했더니 주변의 청년들이 제 생각에 동의하더군요. 지금까지 했던 제 이야기들이 똑같이 들어 있다며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진행했던 독서토론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매월 책 한 권을 추천하고 해당 책을 읽은 후 월말에 독서토론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6월의 책이 바로 위의 책이었습니다. 저자와 개인적인 친분은 물론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책이며, 순수한 마음에서 제가 사서 읽고 추천하는 글이니 불필요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직업이나 직장생활에 대한 통찰이며,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직업을 가지고자 하는 이유와 자세에 대한 좋은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니 꼭 읽어 보시고 직업적 커리어와 함께 반복해서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그림을 클릭하시면 책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최인아 저
예스24 | 애드온2

 

 

직업에 대한 고민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면 어떤 직업을 어떻게 영위하는 것이 좋은지, 그 직업이 또 어떻게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기 되는지를 알아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현재 모습을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결론을 내게 되더군요. 이런 절차를 거쳐 10년이 넘는 항공정비사 경력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던 청년들이 있습니다. 모두 정비사가 되기 전부터 저와 인연을 이어오던 청년들이고, 최근에 모두 외국계 기업에 성공적으로 이직했습니다.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은 다소 보수적인 기업문화라는 공통점이 있고, 현상유지라는 기치 아래 발전보다는 상대적 퇴보에 가까운 커리어가 만들어지기 십상입니다. 항공기가 다소 어려운 기계장치임에는 분명하지만, 체계적으로 분업화가 되어 있어 특정 분야의 직능에 국한된 경험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아 전반적인 기계분야 지식을 얻기에도 쉽지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포괄하는 표현으로 저는 "Manual System" 이라 정의하려 합니다. 대부분의 업무가 지침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체계적인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단순하고 수동적인 단점이 존재합니다.

 

반면에 일반적인 기업의 기계직무는 불확실성에 기반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능동적이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Agile System" 이라 정의하겠습니다. 이러한 상반된 두 체계에서 기계를 정비하는 같은 직무를 수행한다고 할지라도 환경이나 자세, 난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굳이 비유적으로 설명하자면 직업환경을 기준으로 보수와 진보라 구분할 수도 있겠습니다.

 

군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항공정비사들의 직업환경은 보수적 성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공기의 특성상 규정된 범위 내에서 최상의 상태를 "유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일반적인 기업의 경우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Needs 에 대응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변화" 하고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기계를 정비하는 직무라 하더라도 분위기는 극단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이직했던 한 청년의 경우, 이러한 보수적 조직에서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을 하면서 수동적인 환경에 적응했던 습관으로 인해 많은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상황에 맞는 노력을 조언하며 힘든 시기를 잘 넘기면 진보적 환경에 적응하며 이전의 경험과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직업을 "삶의 학습" 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한 가지만 배워서는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현재 또는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청년들이라면 한 가지 직무에 의해 학습된 "태도" 가 자신의 삶에 그리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기 어렵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보수적 조직에서 오래 일했던 청년들이 겪게 되는 직업적인 매너리즘은 곧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연애와 결혼에까지 문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로 인해 스스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이해하며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은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이 대부분 대기업인 경우가 많아 본인의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보직을 이동할 수 있으며, 경력이 더해가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게 될 때 상대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만나며 교류하신다면 충분히 이직의 긍정적 효과와 같은 이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같은 경험을 했고, 충분히 즐겁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그런 과정을 거쳐 여느 직업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고 정비사라는 직업을 마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또래의 사람들이나 많은 청년들과 교류를 통해 객관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제가 가진 경험의 정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경험들을 나누어 드리려 하니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공군에서 외국계 기업 기계직으로 이직한 한 청년에게 부탁한 것이 있습니다. 첫 사기업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외국계 기업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10년 전, 첫 임관했던 시절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0년이라는 경력에 대한 자부심이나 자신감은 잊어버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이전의 경험이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하나 더,

 

비교적 완벽한 시스템에 적응했던 탓에, 지금부터 겪게 되는 모든 일이 어설프고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기준으로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군대에서 원하는 기준과 사기업에서 원하는 만족의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야 하며, 하나하나 스스로 배우고 터득해야 하니 겸손한 자세로 누구에나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기준에서 필요한 자세를 만들라는 의미로 사자성어 不恥下問 [불치하문] 을 강조하며, 공기업과 다르게 사기업에서는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도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이 곧 돈입니다. 누군가에게 양질의 시간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관계를 먼저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관계에서 양질의 답변이 돌아올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신입사원으로 기업을 찾아보는 청년들의 기업을 바라보는 기준에 "돈" 이 빠질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이를 비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돈을 먼저 기준으로 삼는 신입사원이라면 돈을 벌기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돈을 우선하는 직원에게 미래에 도움이 될만한 경험이나 기회를 주는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배우는 자세를 주문했고, 그렇게 성장해서 회사에게 이득을 가져올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면, 그 때부터 돈을 버시면 되겠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가장 최근에 이직했던 청년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편집한 영상입니다. 조금 더 긴 이야기는 제 유튜브 채널을 참고해 주세요.

 

 

 

유튜브 영상 1편입니다.

 

 

 

 

현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설명회도 진행되고 있으니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항공정비사 취업 및 이직 설명회]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항공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항공인력 채용도 늘어가고 있네요! 항공분야를 꿈꾸는 예비 항공인들을 설레게 하는 시기임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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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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