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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야기

부사관 전역을 준비하는 자세

Jason Park 2010. 12. 23. 17:29

오늘은 오랜기간 단절(?)된 생활을 해오던 부사관이 전역을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개인적인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부사관 도전을 꿈꾸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인만큼 꼼꼼하게 확인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얼마전 우연히 만나게 된 공군 후배가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충실하게 군생활에 전념했었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전역을 하게되었고, 그 이후 제 블로그를 통해 만남으로까지 이어졌던 경우이었지요.  개인적으로야 많은 고민도 있었고 나름대로 준비도 한다고 했지만, 막상 전역 이후의 상황을 맞게되니 현실이 생각처럼 만만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소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던 모습이었습니다.

공군 정비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항공사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력서부터 인터뷰, 인턴과정에서의 준비과정과 개인적 자기관리까지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미력한 제 경험이나마 그 후배에게 알려주기 시작했고,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꼭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도 갖게 되네요.

이 경우 말고도 많은 후배들이 충분한 준비없이 전역하여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거나, 정보의 부재로 잘못된 인연을 만들어 후회할 일들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도 나름대로 5년간 탄탄하게 준비한다고 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많은 괴리가 있었음을 피부로 느끼에 되었던 경험이 있지요.

 

 

특히나 사회와 오래 단절된 경우라면 더욱 더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단기간에 전역한 경우라면 아직 나이도 어린 편이겠고 다른 기회를 노려볼 충분한 여유가 있겠지만 10년이상 군생활을 한 경우라면 이미 군대라는 체제에 익숙해져있는 자신의 모습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 기업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지요.

따라서 전역 이전부터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합니다.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목표설정이라 보여지겠습니다.

전역 이후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특정 기업에 입사하겠다는 생각도 좋고, 각종 공무원에 도전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시험에 응시하기도 하겠지요.  그에 맞는 준비과정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도 해야합니다.

 

군대라는 다소 격리된 생활로 인한 정보의 단절에서 먼저 벗어나야할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기본적인 조건들은 만들어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겠습니다.  제 경우 이러한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꾸준히 학업을 이어갔던 것이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처할수록 사람은 더 갈구하게 되고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오히려 여유있는 상황에서 더 나태해지는 모습이 보여지곤 하지요.

 

 

따라서 의도적으로 자신을 구속하고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는 노력도 필요할 듯 합니다.

물론 자기관리면에서나 목표의식이 뚜렷한 사람이야 다르겠지만 보통의 사람이라면 현실과 타협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기본적으로 학위는 준비하셔야 합니다.  가능하면 4년제 학사학위는 가지고 있어야겠으며 최근에는 영어(토익)점수도 기본적으로 군에서 요구하고 있으니 가능한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전역이후 항공사로의 진로를 꿈꾸는 경우라면 관련 자격증이나 연수경험등도 만들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내 자격증인 항공정비사 자격증은 경력 5년이상이라면 필기면제의 해택이 있으니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겠으며, 이보다도 더 효율적인 방법은 3년이상의 경력이 되었을 때 A&P Certificate 를 취득하는 것이겠습니다.

어차피 준비기간도 있어야하니 임관하면서 바로 공부를 시작하면 3년이 되는 시점에 한번의 휴가로 취득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 자격증은 항공법시험과 면접만으로 취득이 가능하니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겠지요.

 

 

 

 

가시적인 스팩은 이정도면 되겠으나 더 중요한 것이 인성에 대한 훈련이 되겠습니다.

오랜 군생활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군 특유의 관습에 젖어 사회생활에 적응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의도적으로라도 군인보다는 외부인을 많이 만나서 교류하고 자신의 분야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사람들까지 교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실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표현해도 좋겠지요.

 

 

제대로 준비만 된다면 군생활을 통한 많은 경험들이 좋은 이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더 없이 큰 조직의 일원으로서 적응한 많은 경험들과 간부로서의 통솔 또는 지도능력등을 강력하게 어필한다면 어느 기업이건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많은 후배들이 핑크빛 미래를 바라보고 전역을 합니다.

물론 희망을 갖는 것이야 나쁘지 않겠지만 환상이나 착각을 가지는 것은 다소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한다고 해도 어느정도의 시행착오는 분명하게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하시는 것이 좋겠고, 가능한 그 기간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제 경우에서나 주변의 비슷한 경우를 보아도, 대략 전역이후 자신이 군생활 했던 정도의 적응기간은 필요할 듯 보여집니다.

때문에 전역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부사관들이라면 가능한 30대 초에는 결단을 내리시는 것이 좋겠으며, 그 이후의 나이라면 만류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지금 제가 드리는 전역준비의 과정에 해당되는 분들이라면 대략 5~10년정도 부사관 근무를 했던 경우가 되겠습니다.

 

 

예전, 제가 군생활을 할 때와는 지금이 많이 다르게 보여집니다.

그 때보다 더 좋아진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많지요.  하지만 어차피 세상은 늘 변화하게 되어 있는 것이고 언제나 사람이 하는 일에는 예외도 있는 법이지요.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되더라도 노력하고 찾아보시면 분명 방법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도 같은 경험을 해오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노력하는 삶...그것이 남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을 위한 것이 되었을 때 언젠가 빛을 발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기회는 누군가에게서 받는 것이 아닌, 여러분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