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편으로 제 인생이 여기까지 왔다는 이야기를 한 기억이 있습니다.
1986년 우연히 극장에서 보았던 "Top Gun"이 그 영화입니다. 비행기에 대한 생각을 하게되고 조종사의 꿈을 꾸게 만들어준 영화이지요.
탐 크루즈를 지금의 스타덤에 올려놓은 영화이기도 했던 "Top Gun" 은 저 뿐 아니라 여러 남자 아이들의 꿈을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듯 영화 한 편이 상황에 따라 사람의 삶을 바꾸어 놓기도 하는 것은 인생의 목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겠습니다.
그 목표를 설정하는데 영화가 중요한 작용을 했던 것이었지요.
25년이 넘은 영화이지만 지금도 영화적 가치로는 손에 꼽히고 있고, 당시로서 쉽지않은 실사촬영을 진행했던 의미로도 아주 인정받을 영화였습니다. 지금도 간간히 아이들의 교육용 자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비행기에 대한 동기부여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먹는 음식의 색깔과 같은 배설물을 만들어내는 누에처럼 우리의 인생도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는 말이 그만큼 집중하고 노력하라는 의미이듯, 진정으로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는 사람은 분명 그 바람을 이룰 수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이 영화에는 지금은 최고의 배우가 된 탐 크루즈, 발 킬머, 맥 라이언 등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주지만 항공분야에 관심을 두는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항공기의 기동과 시스템, 오류 등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교재가 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MIG-28 이라는 적기로 악역을 맏은 F-5 도 그렇고 Ejection 과정에서의 사고, 전투기의 기동 등, 다소의 영화적 맛을 내기 위한 현실적 오류가 존재하기도 하고, 지금의 기술이었다면 화려한 그래픽으로 현실감이 있게 표현했겠지만, 당시의 미국으로서도 촬영이 쉽지 않았던 군용기의 실사촬영을 성공시킨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역량과 그들의 마인드에 존경심을 갖고싶을 정도입니다.
곧 개봉할 우리나라의 전투기영화가 있지만 이 영화와는 비교가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촬영전에 시나리오를 보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최근에 시작한 조종사 관련 드라마에서도 그러하듯, 장소가 공항이고 직업이 조종사일뿐 여전히 일반 드라마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영화를 추천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저는 주문합니다. 어차피 세상에는 선과 악이 좋재하듯, 득과 실은 늘 병행합니다. 따라서 어떤 영화를 보던 자신이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영화에 대한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공포물이나 잔인한 범죄물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다지 도움이 될 것도 없을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좋지 않은 해가 될 수도 있끼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을 이용하여 "오직 그대만" 이라는 멜로영화를 보았는데, 아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를 보고난 며칠동안은 세상이 아름다워보일 정도였습니다. 물론 저만의 느낌이었겠지만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사는가에 따라 세상이 좋아보이기도 나빠보이기도 하는 것은 결국 생각하는데로 본다는 의미라고 판단됩니다.
비행기를 좋아하면 늘 비행기를 생각하고 그에 관심을 두고 살아가는 저는, 늘 주변이 비행기로 가득합니다. 휴대폰부터 사무실 책상, 심지어 아들에게 사주는 장난감도 비행기입니다. 프로필의 글처럼 비행기에 아주 미쳐사는 것이지요.
어차피 집중하여 생각할 것이면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어차피 볼 영화라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영화로 선택하되, 그것도 잘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경우, 영화를 영어공부의 방법으로도 추천하는데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차피 학원에서 배우는 영어는 아무리 원어민이라하여도 현실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아 영화를 이용하면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관심있는) 영화를 반복해서 보다보면 볼 때마다 보는 시점이 달라지고 새로운 맛을 볼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처음 볼 때는 스토리전개와 자막, 화면까지 처리해야할 정보가 많아서 그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미 본 영화를 다시 볼 때는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관심도가 줄기 때문에 새로운 장면들이나 내용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얼마전 "마하 2.6" 이라는 영화를 언급하며 썼던 글이 있었습니다.
2007년으로 기억하는데, 교육용으로 사용하려고 자막파일을 찾다가 결국 마땅한 파일을 찾지 못하여 직접 영화를 번역했던 일이 있습니다.
자막파일이 존재한다고 해도 일반인이 번역했을테니 현실감이 많이 떨어질 것이고 전문용어에 대한 번역도 불가능할테니 말도 안되는 의역으로 했을 것이 자명하여, 목마른 제가 직접 우물을 팠던 경우이었지요.
하지만 그 영화는 프랑스 영화였고, 불어를 모르는 제가 번역할 수 있는 방법은 영어자막이 유일했습니다.
영화를 열 번 이상 반복하여 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래 불어가 귀에 익혀지게 되었고, 어느 순간 일부이기는 했지만 불어가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나니 언어학습에 대한 작은 용기마져 생기더군요. 더불어 그 때까지 몰랐던 그들의 문화나 프랑스 비행기의 특성까지 알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도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영어학습 방법에 하나로 영화를 꼽습니다.
비교적 이해하기도 무난한 멜러영화를 추천하는데 자연스럽게 그들의 문화까지 배울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며, 자막으로 몇 회 보고, 자막 없이 열 번이상 보라고 조언하지요. 한 번 활용해 보시지요?
이렇듯, 영화는 어떤 방법으로 활용하는가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득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고 영화 한 편 볼 때도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억하세요.
"세상은 내가 보고싶은데로 보이고, 보이는데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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