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고자비

성장하는 정비사들의 공동체 AEROKOREA 를 이끌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정비사 공동체

항공이야기

미국에서는 더 한국인으로 살아라~!

Jason Park 2012. 4. 7. 15:13

유학을 가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중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고민하고 준비하는 마음은 아주 보기 좋은 현상이지요.  어차피 최종적으로 자신이 살아야할 곳은 한국이고 그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유학중에 잊지 말아야할 부분에 대해서 언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학을 선택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학생들에게 저는 미국을 배우라고 조언합니다.

그 이면에는 미국을 좋아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장점을 배워,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라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는데, 자칫 학생들의 입장에서 미국이 우월하고 그들의 모든 것을 따라하여 "미국화"되라는 것으로 착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미국으로 유학해서 평생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한국인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하며, 더구나 귀국하여 한국에서 취업하고 살아야할 대부분의 학생들이 큰 오류를 범할 요지가 바로 이 부분이 되겠습니다.

 

 

 

 

 

 

 

시대가 변화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달라지고 있다면 그에 맞는 글로벌 인재의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항공분야도 예외가 아니기에 자신의 단점을 잘 파악하여 보완하고 보다 나은 자질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일환으로 미국이라는 우리와 다른 환경에서의 공부를 선택한 것이, 자칫 인성 자체가 미국화되어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정체성없는 인간으로 전락하는 상황으로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와 다른 교육시스템에서 다른 환경으로 공부하는 자체가 많은 새로운 경험의 기회가 될 것이고, 그들의 장점인 적극적인 사고와 실용주의를 익히는 정도로 충분할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일부 유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마치 미국인이라도 된 듯 한국인으로서의 기본적 장점들까지 모두 바꾸려하는 모습을 볼 때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더군요.  역으로 생각하면, 한국에 온 미국인이 한국적 사고를 하려하고 우리의 사투리를 쓴다고 하여 그가 한국인이 될 수 없으며 어차피 미국인이라면 그들의 생각에 맞는 행동양식으로 비슷한 환경에서 살게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잠시 다녀오는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본질은 한국이고, 더구나 절대적 보수집단인 국내 대기업의 입사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면 오히려 일부 미국적 사고는 큰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으로 유학을 결심한 사람들이 철저히 지켜야하는 부분은 한국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며, 미국에서는 더 한국인처럼 살아야 그것이 곧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박찬호 선수가 한창 메이져 리거로 활동하던 시절,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꼭 모자를 벗고 목례 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줍니다.  그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목례를 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던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그들이 우리만의 목례가 어떤 의미인지 모를리 없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는 매번 그 목례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게 되었고 이는 지켜보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박찬호라는 사람의 인간 됨됨이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을 것으로 저는 판단합니다.

 

 

 

 

환경이 다르다고 인간의 본질이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어설프게 흉내를 내는 것 보다는 애초에 나다운, 한국인다운 모습이 더 보기 좋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결국 나 자신은 유지한체 더 나은 모습을 갈고 닦기 위한 시간들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바뀌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이지요.

 

 

 

 

유학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기본과 기초를 다지고 귀국한 이후부터 바로 맞이하게 될 상황은 궁극의 보수집단인 "군대"가 되겠습니다.

거대 조직으로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현실과 많은 불합리와의 충돌에서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다지고 적응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더 한국인다운 모습을 유지해야 할 것이며, 더 극단적인 경험도 해보셔야 합니다.

군대 이후의 모든 기업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신입사원의 입장에서 기본적 자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기본적 자질은 보수적 잣대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미국에 남아 취업이 된 상황이라도 다르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어차피 나고 자란 곳이 한국이기에 본질을 버릴 수 없다면 오히려 남과 다르게 접근하여 한국적 사고의 장점으로 다가가는 것이 오히려 더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어메리칸 드림을 성공한 한국인들은 절대 그 본질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유학하여 배우듯, 미국에서 남다른 경쟁력은 한국적 사고의 장점입니다.

흔하지 않은 것, 나만의 하나...바로 그것이 나의 본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학생의 발걸음이 가볍기 위해서는 유학의 시작단계에서부터 취업을 목표로 준비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을 갈고 다듬어야하는 인성은 사람의 향기와 같습니다.

늘 생각하고 가꾸어 갈 수 있도록 늘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하기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항공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종사를 능가하는 정비사~!  (0) 2013.03.12
2012 안산항공전 방문후기  (0) 2012.10.06
항공영어 단기과정을 마치며...  (0) 2012.01.20
인생을 바꾸는 영화  (0) 2012.01.16
정비하는 놈들은 다 왜그래?  (0) 201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