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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야기

기업이 원하는 실력은 스펙이 아니다~!

Jason Park 2012. 2. 27. 16:09

 

 

 

 

 

항공분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최종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바로 "취업"입니다.

大學의 교육이 직업교육이 되어버린지 오래이기에 우리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준비하지 않으면 맹목적인 스펙싸움에 절대적 패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보다 현실적인 취업을 위한 준비에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는 내용을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7, 80년대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이라는 목표아래 많은 것들을 희생하며 외형적 크기를 키우는데 주력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쟁직후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는 척박한 현실에 믿을 수 있었던 것은 인력(人力) 외에는 없었고,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을 도모하였기에 당시 기업에서 원하는 것은 인재(人材)가 아닌 인력, 말 그대로 노동력이 필요했었습니다.

지금의 대기업들은 그 당시 수많은 노동력을 동원한 제조업으로 성공한 기업들인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 같네요.

 

 

경제규모는 커져가고 경쟁체제의 도입으로 양보다 질적인 성장에 포커스가 옮겨가면서 남보다 앞서는 기술력이 필요하게 되었고, 점차 인력보다는 인재의 필요성이 대두대기 시작하였던 것이 80년대 후반이 아닐까 보여집니다.

올림픽을 전후하여 급격한 경제성장이 이루어지고 외국으로 진출하거나 외국기업이 국내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면서 더이상 과거의 인재상은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이 즈음, 우리의 교육제도도 함께 고정화되기 시작하는데, 무조건적인 "배움"에 열을 올리던 습관이 비교적 단순(?)하게 암기위주의 학습으로 성공을 이루어내는 각종 고시를 통해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흔히 우리들이 "사"자로 통용되던 몇몇 직업들은 절대적 경제력이 지원되어야 가능했던 직업이거나 엄청난 책과의 전쟁(노동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을 통해 만들어냈던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직업들이 외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어 다소 대중화(?)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일부 계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실인 것도 사실입니다.

 

 

 

경제성장과 함께 기업의 문화도 바뀌어가고 있고, 더 이상 과거의 단순한 인력의 수급이 아닌 진정한 인재를 찾기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점차 간절해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러한 기업의 변화에 우리 교육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기에 앞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기업보다 앞으로의 기업의 현실을 보아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항공분야로 예를 들어 추가설명을 드리면, 과거 90년대 초만해도 지금의 대형 항공사에 입사하기 위한 조건은 아주 단순했고, 일부 특정 대학출신이거나 공군 출신이기만 해도 거의 취업이 되는 시기였습니다.  인재를 고를 여지가 없을 정도로 기업내의 기반도 없었고, 그런 인재도 없었기 때문에 항공기 냄새(?)만 나는 사람이면 거의 취업이 될 정도였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업도 성장하게되고 더이상 성장을 추구하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포커스를 갖게 됩니다.

특히, 자체적인 교육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가 생겨나면서 그 전까지도 큰 의미를 갖지 못했던 국가자격증의 신뢰도도 함께 무너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항공사 지원자격에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는 단계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기업이 필요로하는 인재가 어떤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모 기업의 항공정비 훈련원 합격생을 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훈련원의 지원자격은 고졸에 토익 550점입니다. 

전문대졸 이상을 요구하는 인턴정비사과 다른 조건이라는 것은 그 타겟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전문대졸 이상이며, 가시적 스펙은 일반 대기업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스펙이 실력이라 생각하신다면 거의 SKY 출신들이 합격자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물론 대다수의 합격자들은 전문대 이상의 스펙을 보유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고졸 스펙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참 크다는 것이지요.  이는 역설적으로 풀어보아야 합니다.   결국 기업이 생각하는 실력은 스펙이 아닌 다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단순한 토익점수만 보아도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다른 조건들이 다 좋을 때 한합니다.

더 중요한 조건들이 맞지 않는 사람이 토익점수만 높다고 채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그럼 여기서 더 중요한 조건이란 무엇일까요?

위에서 언급한 훈련원에 고졸스펙의 지원자가 합격되었다면 그 지원자의 어떤면이 다른 화려한 스펙을 가진 경쟁자를 이겼을까요?

또한, 영어를 중시하는 정비사 지원에 토익 만점자는 탈락하고 700점을 보유한 지원자가 합격하는 상황은 어떻게 설명이 되어야 할까요?

700점 가진 지원자가 영어를 더 잘해서 일까요?

 

 

 

고졸의 합격자는 유학파였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그럼 그렇지...영어 때문이구나" 하실지 모르겠으나 제 판단은 다릅니다.

물론 영어가 큰 변수가 된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이었다면 대졸 유학파를 채용했어야 맞습니다.  위의 합격자에 경우 고졸이면서 군대도 전역하기 전에 면접을 보았던 상황이었지만 당당히 합격하고 전역 후 입사과정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영어권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던 경험을 하면서 그들만의 교육체계에서 살아있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유학을 가면 다 그런 실력을 만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듯 하여 그것 역시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유학이 아니라 그 지원자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유학이라는 다른 환경이 그를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주어진 환경에서 많은 고생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합격자는 회사에서도 인기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가장 인정받고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케이스가 되었지요.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대인관계이며, 두 번째는 항공기 메뉴얼을 번역과정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이를 보아서 알 수 있듯, 그 기업이 원하는 진정한 자질은 개인의 가시적 스펙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차피 실무경험도 없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는 기업이 원하는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만 판단하게 됩니다.

모든 기술적 지식은 배우는 과정을 통해 또 다시 검증하게되니, 결국 자질이 있는 사람을 선택해서 열정을 검증하겠다는 논리입니다.

 

 

 

두 후보자가 있습니다.

 

A 라는 후보자는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고 영어도 그에 맞게 잘합니다.  하지만 남과 교류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전형적인 학구파로 공부에만 목숨을 걸었던 경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B 라는 후보자는 성격이 밝고 교우관계가 좋으며 사회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영어나 다른 일반적 기준의 실력은 평법합니다.

학교수업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서 사람을 이해할 줄 아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자....여러분이 인사권자라면 어떤 후보를 채용할 것 같으신가요?

어차피 기업의 생리나 보직의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보수적인 대기업일수록 B 후보자를 채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시스템이 만들어져있는 대기업의 경우 개인의 능력이 전체를 좌우하기보다는 조직의 일원으로 조직 전체를 키울 수 있는 시너지를 노리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기업 밖에서 배웠던 것들은 그다지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현실을 보면 더이상 가시적 조건들이 그 사람을 돋보이게 해주는 시대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니 위에서 언급했던 자질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스펙도 좋습니다.

여기서 놓이면 안되는 것은, 그들이 갖춘 "실력"은 대부분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곧 책이나 시험을 통해 배운 것이 아니라 많은 Activity 를 통해서 몸으로 채득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제가 블로그 전체에 예절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 됩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 인간이 가져야할 "기본"이 되어있는지만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또 쉽게 바뀌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 중요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갈고 다듬고 배워야만 가질 수 있는 향기같은 것이기 때문이지요.

 

 

 

굳이 취업이라는 조건을 걸지 않더라도 앞서 언급했던 인간의 본질에 대한 학습은 여러분들이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배워야할 것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가까이는 가족, 연애, 결혼부터, 멀게는 자녀의 양육과 비지니스까지 어느 하나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쓰이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럼 이토록 중요한 자질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배움이라는 큰 틀에서 가장 중시되어야할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에게 배우세요.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하시고 그를 통해 사람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적이고 형식적인 만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는 다른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배우시고, 더 나아가 나를 싫어하거나 내가 싫어하는 사람까지 감싸 안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시고 자신을 오픈해야 합니다.

그로 인해 많은 상처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이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더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쉽지 않은 이런 도전과 배움을 강조하는 궁극의 이유는 "행복"입니다.

여러분이 살아가야할 인생에 좋은 직업과 성공을 꿈꾸는 근본적인 이유....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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