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성능? 디자인? 속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현대의 소나타 구매고객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성능이었다는 점으로 볼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차에 대한 관심이 정말 심각할 정도로 위험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차에 대한 선택기준은 안전입니다.
큰 틀에서 안전의 의미 안에 위의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지요.
잘 달릴 수 있기 위해서는 잘 정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말을 아우르는 단어가 “성능”이겠지만,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여되는 의미는 조금 다른 것 같더군요.
아무튼 오늘은 제 경험에 비추어 안전이라는 모토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타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것도 요즘에 가장 절실한 겨울용 타이어(Winter Tire)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동차는 노면과의 마찰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수단으로 사람의 신발과 같은 역할을 하는 타이어의 성능은 아주 중요합니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에 이상이 생긴다는 상황을 가정해보면 다른 어떤 것보다 타이어의 중요성은 비교대상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타이어의 이런 중요성을 무시하고 운전하고 있는 듯싶습니다.
우리가 신고 다니는 신발로 예를 들면 평소에는 잘 모르지만 요즘 같은 겨울에 미끄러져 넘어져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신발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게 되겠지요.
마침 오늘 아침 뉴스에 나온 내용이 있어 첨부해봅니다.
위에서도 언급되듯 작고, 딱딱하며 밋밋한 디자인의 밑창을 가진 신발은 눈이나 얼음 위에서 더 쉽게 넘어질 위험을 가집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더 거친 표면을 가지고 말랑말랑한 재료를 이용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내용이지요.
같은 원리가 자동차의 타이어에도 적용됩니다.
합성고무로 만들어진 타이어는 온도에 따라 수축과 팽창도 하지만 경화되는 현상도 있습니다.
자외선과 산소에 의한 경화도 있지만 온도에 따른 경화현상도 있어 기온에 따라 적절한 타이어의 선택이 자동차의 주행성능에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겨울 처음으로 Winter Tire 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20년이 넘게 운전을 하면서 여건도 되지 않아서였지만, Snow Tire 라는 말에 대한 선입견과 그다지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보지 못했던 이유도 있었던 듯 합니다.
비단, 저 혼자만의 경험은 아닐 듯하며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보다 안전한 운전에 도움이 되시라는 차원에 조금 더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Winter Tire 를 우리나라에서는 Snow Tire 라 부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혼용되고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구분하면 약간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용도의 Tire 를 지칭하지만 Snow Tire 라 부르니 사람들은 눈길에서 사용하는 Tire 라고 오해(?)를 많이 하게 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Tire 의 종류를 용도에 따라서도 분류하지만 사용환경에 따라서도 분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몰라서 생긴 오해가 아닐까 싶네요.
사용환경에 따른 분류에서도 on-Road, OFF-Road 처럼 “길”에 따른 차이도 있지만 고무라는 재료의 특성상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용환경의 기온에 따른 분류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여름용(Summer Tire)과 겨울용(Winter Tire)이 그것이 되겠습니다.
타이어를 제작할 때 여러 가지 합성물질을 넣어 고무의 탄성을 조절하게 되는데, 이는 주행 시 발생하는 열에 의한 대비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아주 고도의 기술력을 요합니다.
고온에서 너무 물러지거나 저온에서 너무 딱딱하게 굳어버리면 마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으로 만들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지요.
더구나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있는 경우라면 더 예민하게 작용합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경제적인 타이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게 되었고, 그런 이유로 만들어진 것이 4계절용 타이어(All Season Tire) 입니다. 경제적인 것은 좋겠지만 성능에 있어서는 각각 차이가 꽤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알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울이라면 여름용 타이어가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워, 겨울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All Season Tire 와 Winter Tire 의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운전자에 따라 전륜이나 후륜, 또는 4륜구동 차량에 따라 필요성이 달라진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제어능력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제동능력의 차이는 없기 때문이지요. 더구나 눈길이라면 운전자의 능력이나 구동방식에 의한 차이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노면 접지력(Grip)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도에 따른 타이어별 성능을 비교해보면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위의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 영상 7도를 기준으로 타이어의 성능은 급격한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물론 타이어의 경화현상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도 부드러운 성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Winter Tire 가 겨울에는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이 오는 경우 발생하는 미세한 수막도 Winter Tire 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홈들이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제동성능이나 구동성능이 더 좋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가 있을 수 있는 점이 Snow Tire 입니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경우 눈길에 특화된 타이어들이 있는데 이를 Snow Tire 라 부릅니다. Tread 가 더 굵고 크며 OFF Load Tire 처럼 생겼고, 일반적인 용도에서는 겨울에 사용하기 때문에 혼용할 수 있는 단어이나 엄격한 기준으로 보면 다르지요.
필요에 따라 Stud 를 장착해서 눈길 주행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Stud 는 타이어의 성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한 장착만 가능하며, 일부 국가에서는 도로파손을 이유로 장착이 금지되어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사용되던 타이어이기는 하지만 현재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눈이 내리는 날이 그리 많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Winter Tire 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Winter Tire 에 대한 선입견 중에 주행시 소음문제를 들어 거부하는 경우도 있으나 최근에 개발된 타이어들은 여름용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용하며 오히려 겨울에서도 더 원활한 운전이 가능하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체인으로 대체하는 경우 특정 상황에서만 한 두번 사용할 뿐, 상비용약처럼 보관만 하다 버리는 경우가 많고, 타이어의 손상을 감안하면 경제적인 부분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겨울용을 사용하는 시간동안 여름용 타이어는 사용수명이 늘어날 수 있으니 투자에 대한 부담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문제는 돈이 아니라 Winter Tire 필요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용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의 경우는 지금까지도 잘 사용했는데 굳이 추가비용을 지출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당연합니다.
저도 제 친구도 그랬습니다. 저의 과감한(?) 결정에 친구도 영향을 받는 듯 하더군요.
중요한 것은 안전에 대한 인식이며, 이는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여기저기서 듣게되는 "카더라 통신"을 믿기 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찾아서 자신의 차에 맞는 타이어를 찾아보고 적용해 보신다면 안전운전과 더불어 운전의 재미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타이어의 보관을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데, 요즘은 Winter Tire 를 교환하면 여름용은 보관서비스를 해주는 곳도 많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Tire 와 Wheel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잘 기록한 영문 메뉴얼입니다.
한번 읽어두시면 안전운전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것으로 믿습니다.
'자동차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동결함 수정기 (0) | 2013.01.22 |
---|---|
Dust Filter 교환(에어컨 필터) (0) | 2013.01.22 |
Tire Pressure (0) | 2012.03.16 |
Washer Tank Repair (0) | 2012.01.13 |
LR Tire Flat [FOD] (0) | 2011.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