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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야기

학교에서 배웠어야 할 예절

Jason Park 2013. 3. 6. 16:46

학생들이 알아야 할 예절에 관한 글을 여러차례 쓴 기억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수적인 기본예절은 가정에서 배우기도 하지만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것들도 많이 있지요.

하지만 우리의 교육제도에서 이런 부분을 기대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듯 싶습니다.

최근에 제가 겪었던 몇 가지의 예를 들어 기본적인 예절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달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제가 상주하는 사무실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여러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데, 대부분이 개인용 사무실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손님이 올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찬바람이 유난히 많이 불었던 어느날 20대 초반을 보이는 한 학생이 복도에서 서성이고 있는 모습이 이상해서 물었더니 옆 사무실에 찾아온 손님이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추운 곳에서 떨지말고 제 사무실에 들어와 기다리라고 했고, 그 학생은 조용히 들어와 앉더군요.

따뜻한 차도 한 잔 대접했는데, 아무 말 없이 차만 마시다 20분쯤 지나 조용히 문을 열고 나가더군요.

 

 

 

 

무얼 기대하고 제가 배려한 것은 아니었지만 감사의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었나...싶습니다.

소심한 성격이라 그렇다고 치부할 것은 아닙니다.  정비사에 도전하는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해야할 인사"를 하지 못해 오해를 사게 되는 일 말입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런 것은 예절이라 부를 것도 못 되지요.

 

 

 

 

 

 

 

 

사소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습관은 상황을 아주 좋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습관이라 말씀드린 이유는 많이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늘 입에 달고 습관처럼 표현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식당에서 종업원들에게 고맙다고 표현하고, 때로는 당연히 내가 받아야할 것을 받았다고 해도 고맙다고 표현하면 더 나은 결과로 돌아오기도 하기 때문에 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작은 표현....지금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유학을 다녀온 경우나 어설프게 외국문화를 배운 학생들이 하기쉬운 결례는 악수입니다.

외국에서는 누구나 쉽게 청하고 받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랫사람이 악수를 청하는 것은 실례되는 행동입니다.  따라서 굳이 악수를 하고 싶다면 먼저 양해를 구하고 어른이 손을 먼저 내밀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연스럽게 잡는 것이 순리가 되겠습니다.

절대로 먼저 손을 내밀면 안된다는 사실...기억하세요.

그 연장선에서 직장생활에 필요한 예절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관과 함께 걸을 때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걸어야하며, 계단을 오르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때, 차에 타고 내릴 때, 문을 여닫을 때....

직장생활을 할 때 필요한 많은 것들을 우리는 직장 에티켓이라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식으로 가르쳐주는 곳이 없으니 직접 찾아서 배우게 되면 남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일찍부터 선후배 관계가 뚜렷한 위계질서 속에서 배웠던 저는 다행스럽게 어느정도 알고 있던 에티켓이 습관처럼 남아있었고, 사회생활을 할 때 저도 모르게 배려하는 자세가 보여져 좋은 이미지로 남게되었던 경험이 많습니다.

특히, 여성과 함께 할 때 좋은 매너로 보여질 수 있는 에티켓들도 많이 있지요.

굳이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라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많은 학생들을 만나보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기본적인 예절이 잘 배어있는 학생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몇 학생이 좋은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경우는 역시 운동부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웠던 예절이더군요.

바른 심성에 바른 자세가 나오고 여기서 이어지는 좋은 이미지는 곧 타인에게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기본이면서 안되는 것 중 하나가 뒷자리 정리입니다.

자기가 앉았던 자리에 표시를 내지 않는 것, 즉 의자를 정리하거나 작은 쓰레기라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습관입니다.

이 모든 것은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좋은 느낌을 풍기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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