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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감사의 표현

Jason Park 2014. 8. 4. 13:51

누군가를 칭찬하는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끔 쓰는 일이기는 하지만, 지난해에는 공교롭게도 그 대상자가 해당직장에 소문이 나는 바람에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어 삭제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될 만한 것들을 모두 지우고 올렸지만, 출신 지역만으로 해당 항공사 직원들이 당사자를 알아보고 너나 할 것 없이 칭찬의 연속이었다는 후문을 들었을 때는 인터넷의 힘을 새삼 느끼는 기회도 되었네요. 칭찬이었기를 망정이니 험담이라도 했었다면 큰 일이 났을 뻔 했습니다.

 

 

당사자의 간곡한 삭제요청에 지우기는 했지만, 많은 항공사 직원들이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다는 간접적 증명이 되어 한 편으로 책임감도 많이 느끼게 되었던 계기였습니다.

그래도 칭찬의 글은 계속 되어야겠지요?

 

 

 

오늘은 두 개의 메일을 소개합니다.

최근에 받았던 메일인데 개인의 인성이 잘 묻어나는 글이기도 하지만, 보낸 이의 마음이 잘 느껴져서 제게도 큰 행복감을 주었던 글이었습니다.

 

 

 

먼저 소개할 글은 올해 전반기에 있었던 “항공산업기사 전자실기특강” 수강생중 한 명이 보내온 강의에 대한 감사의 메일입니다. 역시나 사전검증(?)을 거친 학생들이 자세도 달랐지만, 강의이후 보여주는 행동들도 다르더군요. 얼마 전 강의기간 중에 식사도 하지 못했다며 주말에 찾아와 함께 점심식사도 했습니다. 그간의 이야기와 향후 진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지요. 메일의 주인공은 그 때 자리를 함께하지 못해 별도로 방문을 하여 이런저런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누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학생들은 강의가 끝나고 연락을 지속적으로 이어온 경우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도 학생들에 대한 자세와 취업의 연관성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행동양식의 변화를 재촉해볼 생각으로 굳어지네요.

메일에서도 느껴지지만, 굳이 이런 메일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해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위의 학생은 평소 자질이 남다르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역시나 만나보고 대화를 해보니 과거 개인적인 노력이 평범한 학생들과는 조금 달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다소의 부족한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중요하고 배우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학생의 미래는 밝게 보여 집니다.

 

 

평소에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감사의 표시를 하라고 저는 가르칩니다. 감사의 뜻을 표현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인 표현으로 쉽게(?) 생각하고는 하지요. 저는 가장 좋은 방법이 글이라고 말합니다.

시대가 점차 편해지는 방향으로 흐르고 간단히 휴대폰 문자나 메일로 할 수도 있지만 진심이 담겨진 편지나 카드는 그 어느 것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감사할 일이 생긴다면, 아니 누구나 감사할 일은 있으니 지금 당장 편지나 카드를 써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할 분이 없다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두 번째 메일은 어느 직장인의 글입니다.

모든 분들을 기억하기는 힘들지만, 이분의 경우는 흔하지 않았던 경험이라 기억에 남아있었습니다. 부사관 전역 후 취업의 길을 모색하던 끝에 저를 만나게 되었던 경우인데, 보통의 경우 제가 이런 케이스에 조언하는 내용도 일반 학생의 “기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군 부사관 경력 말고는 사회적 경험이 부족했던 이유로 많은 아쉬움이 있었고, 충분히 경험하고 배워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이런저런 조언을 했었는데, 보통은 거기에서 끝나는 일이 많았지만 이 분의 경우 적극적으로 조언의 내용을 실행에 옮겨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참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었고, 그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아침에 받았던 이 고마운 선물에 저는 하루 종일 행복을 느낄 수 있었지요.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가끔은 저의 뜻을 이해 못해서인지, 제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학생들을 볼 때 참 아쉽고 답답합니다만, 가끔씩 찾아오는 이런 선물들이 제가 이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큰 원동력이 되어 주네요.

이 분의 미래도 새삼 기대가 되는 이유, 저 혼자만의 느낌은 아니겠지요?

 

 

 

메일을 보내주신 두 분께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지금의 그 노력이 반드시 보상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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