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의 국내취업이 쉬웠던 시절도 없었지만 요즘처럼 부정적인 상황에 아직도 유학원이나 학교의 상술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러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조건 유학이 좋을 것도, 반대로 나쁠 것도 없습니다. 여러 글에서 말씀드렸듯, 유학 자체보다는 그 방법이 중요한 것인데, 잘못된 유학의 결과물을 경험하는 국내 기업의 수가 많아졌고, 때문에 유학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팽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학생들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 오히려 더 어려운 현지 취업을 노리며, 과도한 자금을 투자하거나 편법을 동원하기까지 하는 요즘의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넘어 애처롭기까지 하네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듣는 최고의 한마디는 “너 유학 안가도 되겠다!”입니다. 최고의 한마디라 표현하는 이유는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교감과 상호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며, 아주 많은 의미를 포함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체계적으로 잘 준비해서 완벽한 유학을 마친 학생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유학도 가지 않고서 국내에서 만들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케이스가 아닐까요? 물론 나이와 사회적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일이고, 그러한 이유로 저는 학생들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꼭 시키는 것이 아르바이트와 연애입니다. 지금 당장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닌,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충분히 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가능한 주문입니다. 아울러, 유학을 통해서 배워야하는 것들이 비단 영어 하나에 국한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며, 유학의 폐해를 아는 기업들이 원하는 능력은 굳이 유학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유학은 여러 상황을 견주어 유학을 가도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는 일부의 학생들만 허락되는 상황이며, 상당수의 학생은 유학을 못 가게 하거나 바로 취업으로 연계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습니다. 즉, 유학을 가면 안 되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유학을 진행해도 되는 경우의 핵심 조건은 일단 자기관리가 잘 되는 학생에 한합니다. 유학을 도피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상당수고 자신의 뚜렷한 목표가 없는 경우, 많은 유혹에 흔들려 유학의 본질을 놓이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조건은 나이가 되겠습니다. 아무리 자기관리가 잘 되는 학생이라도 나이가 많으면 유학 이후의 진로에 큰 저해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출국시점에 22세를 넘으면 만류하고 있습니다. 유학이라는 잣대를 상황별로 정리해보면,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가장 최선이겠고, 차선은 유학을 잘 준비해서 다녀오는 경우, 그 다음은 유학보다 바로 취업을 준비해야하는 경우이며 최악은 취업을 위한 준비도 어려운 상황이 되겠습니다. 가장 심각한 최악의 조건인 경우도 가끔 만나고는 합니다만, 그나마 학생 자신이나 부모님이 현 상황을 직시하고 계시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안타까운 마음만 늘어갑니다. 최근에 저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 최선의 케이스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애초에 취업을 위한 준비를 가장 우선시하여 지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보며 느낀 것은 어떤 학생이 사회나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살필 수 있는 저의 잣대가 각종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바라보는 잣대와 일치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실례로 작년에 기존부터 가르치던 학생들 중 일부에게 실제로 처음 시도했었고, 그 학생들은 학벌이나 조건에 상관하지 않고 취업이라는 결과로 제게 보답했기 때문에 저도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취업이라는 의미에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은 너무 과도한 기대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보다 취업을 위한 준비를 먼저 하라고 주문합니다. 이런저런 사회적 경험과 인턴 혹은 아르바이트라도 제대로 적응하며 사회생활을 준비한다면 학벌에 관계없이 얼마든지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대기업인지 중소기업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얼마나 잘 맞고 사회초년생으로서 중요한 것들을 배우며 잘 적응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 아닐까요? 따라서 필요이상으로 눈높이를 높이는 것보다는 지금의 상황에 맞는 기업을 찾고 조건보다는 열정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준비된 학생이라면 조건은 무시할 수 있습니다. 지원자격이 대졸이나 특정 자격을 요구하는 경우부터 심지어 경력직을 요구하는 경우라도 지원자가 마음에 든다면 회사의 방침은 얼마든 바뀔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꾸준히 배우고 학업과 연계하여 실력을 쌓아가며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입니다. 처음부터 대기업만 선호하던 사람들의 경우 대기업의 조건에 적응하다 소모되고, 때론 도태되거나 자신의 무의미한 눈높이로 인해 다른 직업에 선택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다 정년을 맞아, 또 다른 절벽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생의 한 부분인 직업도 참으로 다양하며, 즐겁게 직장생활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핵심은 어떤 직장에 들어가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직장생활을 할 것이고, 또 언제 그만둘지를 계획하는 것이 아닐까요? 언제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은 실패의 확률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학생이 최선인 것처럼, 직장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학생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현실은 얼마나 즐겁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생각이라고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직장(학교)에서 즐거우셨나요? 아니라면 아직 배워야 하실 것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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