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고자비

성장하는 정비사들의 공동체 AEROKOREA 를 이끌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정비사 공동체

[AEROKOREA]

AEROKOREA 의 12월

Jason Park 2015. 12. 24. 12:16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시국도 어둡고 경제도 어렵고 여러가지로 답답한 시절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시기에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은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니 어떻게 행복할 것인지 고민하시고 나름의 방법을 찾아 늘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12월은 한 해의 결실을 보는 달입니다.

이런저런 일들도 많지만, 무엇보다 항공업계의 취업시즌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시간이지요.  일년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달려온 제자들이 냉정한 평가를 받기 때문에 11월부터 긴장이 되는데, 막상 도전하는 녀석들은 아무 생각이 없다가 면접일이 되어서야 긴장하는 모습이네요.  늘 집중하라 가르치는데 제 마음같지 않아 아쉽습니다.



11월부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시키며 개인당 20번 이상은 수정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도록 조언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이 " 나의 인생 100대 이벤트" 라는 제목의 글을 써보는 것인데, 자신의 기억속에 가장 먼 기억부터 최근까지의 일들을 모두 써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었습니다. 각자 자신만의 형식으로 자유롭게 작성하라고 시키는데, 써오는 내용이나 형식을 보면 개인의 성향이나 성장과정, 표출되지 않았던 장단점이나 다양한 경험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이를 통해서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들려주는 과정에 자신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취업에 도전하는 과정은 "나"라는 상품을 파는 행위와 같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지원자들이 자기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허상과 자만심에 가득한 필요 이상의 눈높이를 가지기 때문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을 정확하게 표현도 하지 못하는 과정이 반복되어 취업에 실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판매하는 사람이 "물건"의 장담점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느 누가 구매하고자 할까를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작은 물건 하나를 구매할 때도 이것저것 따져보는 것이 보통인데, 사람을 채용하는 과정에 성능은 고사하고 하드웨어 자체에 문제가 있는 상품이 즐비한 것이 요즘은 현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더 심각한 사실은 그 상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과 심지어 문제가 있는 상태로 포장(스펙)만 화려하게 치장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정작 속아서 구매한 사실을 알게된 소비자는 그 제품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년 이어오는 과정이지만, 올 해도 10여명의 제자들이 앙대 항공사의 훈련원에 지원하였습니다. 마침 오늘이 대한항공 면접결과가 발표되는 날인데 마음이 많이 초조하네요.  서류를 준비시키는 과정에서 합격의 가능성을 저도 예상해보게 되는데, 이번 지원자들의 경우 가능성이 있는 경우가 3~4명이었고, 역시나 서류에 합격하여 면접에 응한 녀석이 3명이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시간도 자기소개서만큼이라 어려운 과정이라는 사실을 막상 닥쳐서 느끼게 되고, 왜 빨리 준비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후회를 또 다른 배움의 기회라는 생각으로 자위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면접의 경우도 자신의 모습이 아닌 가공된 모습으로 응하려 하는 성향들이 많았고, 자신이 아닌 모습을 연기하려니 전문가들의 눈에는 모두 어색하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진정한 인재라는 기준은 그리 큰 기대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의 사람들, 특히 어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조건만 갖추어도 충분히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어떻게 보일까를 고민하지 말고, 어떤 사람이 될까를 고민하시는 것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이미 던져진 돌이고, 이제는 결과만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좋은 소식으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지 기대도 되네요.









그리고 12월에 또 하나의 중요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맴버쉽을 시작한 원년으로 첫 송년회 자리를 가졌는데, 모든 회원님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으로 교류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송년회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른, 서로를 챙겨주고 걱정해주며 교감하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저의 생각을 아주 잘 이해해주시는 회원님들과의 시간은 제게도 또 다른 큰 행복으로 다가오고 있네요.









그 밖에도 많은 고3 수험생부터 취업에 관한 조언을 듣기위해 찾아오시는 분들과의 연이은 상담으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그 언제보다 즐겁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하나만으로도 큰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겠습니다.

여러분도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서 나누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곧 취업으로 이어지는 길이되며, 무엇보다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AERO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볼링대회  (0) 2016.06.15
2016년 봄 이야기  (0) 2016.05.16
야외수업 그리고 헤세  (0) 2015.11.02
AEROKOREA - 2015 여름  (0) 2015.08.22
AEROKOREA 의 봄  (0) 201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