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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이야기

한국에서 항공기 정비사의 삶은...

Jason Park 2009. 9. 22. 16:00

카페 회원님들 중에서 현직 정비사도 계시고 현역 군인으로 정비를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요즘 만나는 비행기를 좋아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 이런 글을 쓰게 됩니다.

아직 항공기가 뭔지...정비가 뭔지도 모르고 정비사가 되겠다고 꿈을 꾸는 친구들...

그들의 앞날을 준비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저 또한 중학교생때 처음 비행기에 빠져서 우여곡절을 거쳐 공군기술고등학교(지금의 항공과학고)에 입학을 했고 정작 비행기에 대한

공부는 졸업 후 하사관(지금의 부사관)생활을 하면서 였지요.

당시에는 딱히 항공기 관련 자격증이 없었던 때였고 고3때 처음 항공기체 기능사라는 자격증이 생겨 어렵게 취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비사의 생활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공군이 가장 수월하게 시작하는 곳이 아닐까 싶네요.

공군은 다른 군에 비해 비교적 그 업무특성상 육군보다 자유스럽습니다.   흔히 현역들 사이에서는 공군 주식회사라고 부를 정도이니

거의 조직문화가 외부 기업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요.  각자의 기능에 따라 업무가 처리되고 다른 분야의 사람에게는 다소 계급에 격이

다르더라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군의 정비 시스템을 보면 크게 부대정비와 야전정비로 나뉠 수 있습니다.

부대정비라고 하면 일선지원부서로 항공기에 직접 지원하는 업무를 맞고 꽤나 육체적으로 고된 일을 많이 하는 곳이지요.

기체특기들이 많은데 임무지원을 위한 각종 서비스 업무를 총괄합니다.  연료보급부터 각종 무장, 조종사를 위한 지원까지 업무가 꽤나

많아서 힘들지만 여러분야를 함께 총괄하여 배울 수 있는 것들도 많지요.

 

 

 

 

 

주로 외부에서 일을 많이 하게되고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궂은 날에는 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비행 스케줄에 따라 업무시간이 유동성 있게 움직입니다.

반면 야정정비를 담당하는 부서의 경우는 조금 시스템이 다르게 움직입니다. 

보통은 직접지원부서에서 결함으로 인한 호출이 있을경우에 지원되는 부대의 개념으로 각각의 특기별로 특화되어 있는 사무실로

운영이 됩니다.   계기, 전기, 유압, 엔진, 무장, 통신, 제작, 장비...등의 특화된 개념이지요.

 

각각의 부서는 관련된 결함이 나오게되면 그에 연관되는 부서만 비행기로 가서 작업을 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업무에는

여유가 있으나 전담업무가 많고 연관된 지식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으면 대우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 경우는 전기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워낙 연관된 시스템이 많아서 공부를 많이 해야했지요.  물론 그 경험이 지금에는 더 좋은 밑거름이

되었지만 막상 배우는 단계에서는 쉽지 않은 것도 현실입니다.

 

공군에서의 업무체계는 대략 이렇게 됩니다.

더 세부적인 것들은 나중에 또 다루기로 하지요.

공군을 이해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Ja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