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조건 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글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치관이나 삶에 대한 철학적 질문은 이러한 글쓰기의 결과로 나타나는 부가적인 효과라고 보여지는데, 결과적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뿐 아니라 면접에 임하는 능력까지 키워줄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훈련이라고 저는 경험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런 훈련의 일환으로, 매일 신문을 정성스럽게 읽고 그날의 기사를 선정하여 학생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거롭지만 굳이 신문을 스캔하여 공유하는 이유를 아는 녀석들이 많지는 않지만, 공감하는 기사에 댓글을 정성스럽게 쓰는 제자들을 보면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글들이 추후에 그들과의 다양한 상담에 활용되는 좋은 자료가 된다는 것과 댓글 자체로도 간접적인 대화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청년들도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때"를 기다려야 하는 지난한 시간을 인내해야만 비로서 효과적인 조언을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마침 평소 중요하게 강조하던 "인성"에 대한 글이 신문에 있는 것을 보고, 강의에 참여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읽어보고 독후감을 쓰라고 해봤습니다. 예상했지만, 역시 여러번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난감해 하더군요. 그래서 대략적인 내용을 설명해주고 평소에 강조하는 인성과 취업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야기 해주었더니 조금씩 글을 써내려 가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한 녀석은 평소에 제가 언급했던 내용이 그대로 기사에 있다면서 신기해 하기도 했습니다.
한 시간 설명하고, 또 다른 한 시간을 쓰라고 했는데 한 페이지 쓰기가 그렇게 어렵다고 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글로 쓰는 일이 남자들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학부형이 계시다면 꼭 어린 시절부터 훈련을 시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작성한 글 중에서 몇 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나마 아무 생각도 없이 대학만 바라보던 녀석들이 조금은 혼란스러울 수 있는 경험들과 대화를 통해 사회를 알아가기 시작하는 시점에 쓴 글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전반적으로 글씨는 엉망이지만, 인성에 대해서 조금은 느끼며 변화하는 모습이 보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인성을 배우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무의미한 암기식 공부보다는 미래를 위해 사람들을 이해하는 공부에 더 집중시켜야겠네요. 많이 읽고,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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