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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기원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

Jason Park 2018. 9. 19. 11:51

지난 주, 아시아나 항공기술 훈련원(항기원)의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행히도 훈련원 준비특강 맴버들 중 50%가 합격했습니다. 대부분이 25세인 청년들이고 특별한 입사지원의 경험이 없는 이유로 합격의 즐거움도 잠시 있었지만, 이내 면접에 대한 고민들로 불안한 모습들이 역력했습니다. 탈락한 청년들에게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일러주며 더 노력하기를 당부했고, 노력에 비례하여 합격한 청년들에게는 면접을 대비하는 준비를 시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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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입을 옷이나 타이, 가방에서부터 제출할 서류를 준비하고 정리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고민하며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사소한 부분까지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이 또다른 성장이 아닐까 싶어 세부적인 내용까지 모두 알려주고는 있지만, 직접 겪어보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체득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흔히 면접을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면, 기본적인 외모에 대한 준비에서 시작해, 예상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고 영어면접을 대비한 답변, 표정이나 발성에 대한 훈련 등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기본적인 예절에 기반하는 복장이나 자세는 필수적이겠지만, 그 외의 변수들은 면접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판단됩니다.









평소에 그 사람의 모습을 읽어내려 노력하는 면접관들은 당일에 급조한 표정이나 자세, 답변 등은 어렵지 않게 가려내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평소에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는 자세를 일관하라 조언하고 있고, 그래야 면접과 같이 긴장되는 상황에서 습관처럼 굳어진 모습이 어렵지 않게 보여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쉬운 예로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두 대의 택시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있는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와 정장에 구두를 착용한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로 나눈다면 과연 어떤 택시에 타고 싶으실까요? 그 선택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착용한 복장은 그 직업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운전능력이나 친절함, 안전까지 담보하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이용하는 택시가 아니라 10년을 두고 채용할 운전기사라면 조금 더 많은 부분을 관찰하고 판단하려 할 것입니다. 물론 그런 자리의 면접이라면 복장이 비슷한 수준일테니 조금 더 섬세하게 판단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청년들에게는 아직 그런 눈과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면접관은 지원자들의 동일한 답변을 듣고도 그 배경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 더 내면의 자질을 섬세하게 평가하기 위해 내용이 다양하면서, 때로는 답변하기 까다로운 질문들도 일부러 던지는 것이 요즘 면접의 경향입니다. 보다 현실적인 부분을 판단하기 위해 당황스러운 인신공격성 질문도 하는 면접관이 있더군요. 이런 부분을 반대로 해석하면, 지원자의 내면을 읽을 수 없는 "준비된 답변"으로 일관된 지원자를 면접관 입장에서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서 어떤 인재를 좋아할까요? 기업도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렵지 않게 판단이 될 것 같습니다. 인재를 채용하는 이유는 노동력을 착취하려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인재의 공동발전을 위함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따라서, 회사에 기대어 수동적으로 일하며 서로의 발전보다는 금전적 손실을 가져올 인재라는 판단이 드는 사람을 걸러내는 것이 첫 번째 면접의 목적이 아닐까 싶군요. 물론,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인재를 고르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요즘의 상황을 미루어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기업은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을 인재를 채용할 이유가 업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원하는 입장이라면 채용하는 기업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그에 부응하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자주 강조하는 부분은 "합격"에 목표를 두지 말고, 그 조직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며 이익을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될까를 고민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채용한 후 손해를 가져올 인재를 좋아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자신의 경제적 이득을 목표로 가진 지원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 확인이 되기 때문에 면접의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 분명합니다.



면접에 입하는 자세는 그래서 솔직해야 합니다. 잘보이려 노력하는 모습은 자칫 자신을 속이는 모습으로 오해되기 십상이고, 운이 좋아 속여서 입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오래 근무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기업이나 개인에게 모두 손실인 최악의 선택이 아닌가 싶군요.






내일이 면접이기 때문에, 어제는 모의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서로 면접관의 입장도 되어보고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어떤 의미로 해석이 되는지 의견도 나누었습니다. 자신의 예상보다 많이 긴장하고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들도 많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상황인지 이해하는 분위기더군요. 훈련원은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을 채용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잘 배울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주된 관점이고, 해당 기업의 이미지와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물인지 판단하는 것이 그 다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업의 입장이나 지원자의 입장이나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합격 그 자체보다는 합격한 이후 얼마나 잘 정착하는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채용한 인재가 오래 근무하지 못하고 퇴사하는 상황은 기업의 입장에서도 바라는 바가 아닙니다. 결국 모두의 관점이 일치하는 "정착율"을 높이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최고의 면접대비가 아닐까요?



내일 면접에 임하는 모든 지원자들에게 결과에 상관없이 성장하는 경험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 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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