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고자비

성장하는 정비사들의 공동체 AEROKOREA 를 이끌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정비사 공동체

분류 전체보기 1154

전동킥보드 수리

최근 일상의 정비활동을 주제로 글을 자주 쓰게 됩니다. 올 해는 오래 사용하던 물건들이 고장 나는 일이 유난히 많이 발생하기도 했고, 일정한 주기로 고장이 생기는 물건들이 비슷한 시기에 수명이 도래되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직접 정비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일을 제자들에게도 많이 강조했고, 주변에 고장난 물건들을 분해하고 수리해보는 경험에 도전해보라 추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용하던 킥보드의 고장을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 정비하는 과정을 공유하려 합니다. 고장 난 킥보드는 제품에서 결함 코드가 14번으로 표시되면서 전혀 작동을 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도 전동 킥보드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게 되었는데, 나인봇이라는 제품이 꽤 고가에 속하는 제품이더군요. 샤오미의 실수인지 가격 대..

일상속 정비 2020.12.22

주방 수전 교체

살다 보면 무엇인가 고장 난 물건을 수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고장의 정도를 파악하고 직접 작업을 할지, 남의 도움을 받을지, 아니면 폐기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해당 제품의 제조사에 문의하여 수리비를 예측하고 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정비"의 개념을 모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정비라는 것이 수리작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품을 최고의 성능을 유지시키는 모든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작동원리나 내구성, 사용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스트레스 등을 예측하여 가장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시기적절하게 청소 및 관리 작업을 해주면서 고장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정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장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

일상속 정비 2020.12.18

궁극의 항공정비사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항공업계가 전례 없던 불황을 맞고 있습니다만, 2001년 미국에서 911 사태가 일어났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었습니다. 그때는 유독 미국의 항공시장이 타격을 입었고, 많은 정비사들이 정리해고를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911 사태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예상할 수는 없겠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정직하게 일하며 업계에서 인정받는 정비사들은 시대적 위기 속에서도 큰 피해 없이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부 정비사들은 이런 상황에서 더욱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직업인이라도 조직 내부와 업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가치를 증명하고싶은 욕구는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포츠인이라면 올림픽 메달이 그 정점을 인정받는 증거라고 해석될 수 있겠고,..

정비이야기 2020.12.09

인덕션 레인지 수리

지난 주말, 어머니께서 고장 난 인덕션 레인지를 주셨습니다. 사용 기간은 오래되지 않은 제품인데,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수리가 가능한지 물으시더군요. 먼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셨는지, 그리고 최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세하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결함을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단계가 사용자의 브리핑을 정확하게 듣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냄비를 태우셨다는 말씀을 미루어 짐작하여 온도퓨즈가 작동한 것으로 의심이 되었습니다. 항공기의 경우는 고가의 부품들이 많아 일회용 퓨즈보다는 Reset 이 가능한 차단장치들을 사용하지만, 일반 전기용품들은 퓨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른 말로는 Thermal Protector 또는 Thermal Cutoff 라고 불리는데, 일상적으로 Thermal Fuse ..

일상속 정비 2020.12.04

후원의 힘

고등학생 시절로 기억합니다. 처음 누군가에게 후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금전적 후원도 했고, 봉사와 같은 재능 나눔도 했습니다. 한 번 시작한 일이 쉽게 멈추어지지 않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고, 제가 버는 돈의 일정 부분 이상은 꾸준히 나누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제 상황이 누군가를 후원할 처지는 못됩니다만, 해오던 일을 멈출 수 없다는 생각도 있고,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중단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다양한 후원의 방식이 있지만, 여러 단체를 통한 금전적 후원에 더해 요즘은 아들 덕분에 색다른 후원도 해봤습니다. 웓드비젼에서 국제적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에 참여하여 6km를 걷고 기부하는 행사를 가족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물을..

Jason's Story 2020.12.02

CCTV 재활용

집에서 8년 사용한 CCTV 를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화질이 너무 낮은 이유도 있고, 적외선 촬영 기능도 없을 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들의 수명이 다해 추가적인 고장이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카메라의 화질이 높아지니 관련 부품들도 함께 교체해야 하더군요. 그래서 녹화기(DVR)와 모니터까지 모두 교체했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보안성이 떨어지지만 실내에서 근접 촬영의 용도로는 아직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라 그냥 버리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이사한 사무실에서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야간에 촬영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사용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고, 화면비가 4:3 인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일단 한 대만 출입문제 설치하기로 하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사..

일상속 정비 2020.11.27

이직 제안 및 인재 추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이직을 제안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유혹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직 제안(스카우트 제의)을 받아봤지만 유혹이 될지 기회가 될지 참으로 판단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정한 기준이 있어야 했고, 그 기준안에서 움직였던 경험을 지금은 후배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력이 쌓여가고 일정한 위치에 도달하면 추천을 하기도 합니다. 후배들을 위한 일을 하고있다는 이유로 제게도 가끔 추천을 부탁하는 경우가 생기지만, 추천하는 일도 역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사자에게 도움이 될지, 아니면 평지풍파를 만드는 일이 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직 제안이나 인채 추천도 아무에게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깊이 이상의 신뢰관계..

취업이야기 2020.11.24

항공정비사의 이직

나름대로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에 정점을 맛보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스스로 정비직을 떠난 이유는 세상에 항공기 정비사보다 더 재미있는 직업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30대에 내린 이 결정이 지금도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다양한 경험담을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을 두고 고민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는 합니다만,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말 이면에는 그 하고 싶은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해야 한다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또한, 그 결정을 어느 시점에 내려야 하는지도 중요하겠습니다. 20대에 하고 싶은 일과 40대에 하고 싶은 일은 경험치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아니, 달라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아울러,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하게 되면 재미..

정비이야기 2020.11.20

TV 안테나 수리 후기

요즘은 CATV 나 IPTV 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공청 주파수 신호를 잡아서 TV 를 보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듯합니다. 저도 10년 전까지만 해도 CATV 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하며 공청 안테나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케이블 TV 라는 것도 나오기 전에는 누구나 안테나를 이용해서 TV 를 보았고, 집집마다 안테나 때문에 많은 고생도 했지만 덕분에 전파에 대한 공부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같은 경험을 했고, 안테나를 이용해서 TV 를 본다는 것에 별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주에 갑자기 TV 신호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올 해는 정말 ..

일상속 정비 2020.11.17

탁상시계 전원 개조

최근에 구매해서 사용하던 탁상용 전자시계가 있습니다. 건전지를 사용하는 방식인데, AAA 건전지 3개를 한 달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전류 사용량이 많더군요. 문제는 시계 내부의 LED 조명이 많은 전류를 소모한다는 것이었고, 건전지보다는 외부 전원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들어 개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CDS 를 활용하여 주변의 조도를 감지하고 자체 조명을 켜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야간에는 늘 조명이 켜지는 조건을 가지고 있어 건전지 사용량이 많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1년만 사용해도 건전지 비용이 시계 가격을 넘어가는 현상이 벌어지니 고민이 안될 수 없겠지요. 과감하게 개조를 결정하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사용하지 않던 전원장치를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보통은 아답타라고 부르는 직류전원장치..

일상속 정비 2020.11.14